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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내는 '현대' vs 신중한 '대우'...불붙은 신반포2차 재건축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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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 2024.06.04 11:05 ㅣ 수정 : 2024.06.04 18:49

현대 "사업성 검토 끝마쳐"...속도에서 대우에 앞서
대우 "긍정적으로 사업성 검토 중"...신중한 자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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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포2차 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투시도 [사진=서울시 정비사업 정비몽땅]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2000가구 대단지로 재탄생하는 신반포2단지 재건축 사업의 수주를 두고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격돌하는 분위기다. 입찰에 대해 아직까지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대우건설과 달리 현대건설은 사실상 참여를 인정하며 한발 앞서가는 모양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사업성에 대한 검토는 끝났으며 조합원들과 미팅 등 접점을 넓혀가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1994년 프리츠커상 16대 수상자인 크리스티앙 드 포잠박(Christian de Portzamparc)과 아파트 현장을 방문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자사 하이앤드 브랜드 '디에이치'로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대우건설은 신중한 자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사업성 등 내부 심의를 거쳐야하는 단계지만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만큼 사업성 검토를 마치는 대로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이 '디에이치'를 내놓는 만큼 대우건설도 하이앤드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한강변에 2000가구 대단지라는 메리트가 큰 만큼 대형 건설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신반포2차 재건축 수주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신반포2차 아파트는 지난 1978년 준공된 47년차 아파트로 재건축을 앞두고 있다. 2020년 11월 11일 조합설립인가를 마쳤고, 2022년 6월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됐다. 기존 12층 1572가구에서 최고 49층 2057가구의 대형 단지로의 재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반포대교 남단에 위치해 한강변을 따라 일렬로 배열된 신반포2차 아파트는 3·7·9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고속터미널역과 가깝고, 한강공원으로 바로 진입 가능한 최고의 입지를 자랑한다.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제4차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신통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소위에서 '신반포2차 주택재건축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잠원동 73번지 일대 정비계획 결정으로 한강변 보행네트워크가 확장되고, 노후된 주택가 일대에 양질의 주택공급이 이뤄져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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