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서학개미 유치 ‘열일’…너도나도 美 주식거래 수수료 혜택
증권업계 관계자, “결제일 단축이 거래량에 크게 영향 미치지는 않을 것”
[뉴스투데이=임재인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해외 주식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에게 쉽고 간편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 등 투자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이달 들어 30일까지 미국 주식을 가장 많이 쓸어담았다. 같은 기간 총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한화로 22조4186억원에 달했다. 그중에서도 미국주식 매수액은 대다수인 21조4385억원으로 국가별 결제비중의 81.1%를 차지했다.
이같이 미국주식을 거래하는 서학개미들의 발걸음을 붙잡기 위해 증권사의 고객 유치 경쟁에 불이 붙고 있는 양상이다.
삼성증권은 이달말까지 신규 고객과 6개월간 미국 주식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신청 시 첫 거래 시점부터 3개월 동안 거래 수수료 없이 거래할 수 있도록 혜택을 제공한다. 3개월 이후부터는 온라인 매수‧매도 수수료를 신청 익일부터 1년까지 0.07% 줄여준다.
유진투자증권도 이달말까지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 주식 첫 거래시 7개월 동안 미국 주식 수수료를 0%로 감해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미래에셋증권 또한 이달말까지 자사 고객 대상 미국 주식 온라인 매수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캠페인을 시즌 두 번째로 연다.
한국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해외주식거래 최초 신청 계좌 대상으로 1개월 매매수수료 0% 혜택을 제공한다. 이후 11개월간 국내 수수료 0.04%와 해외 수수료 매수 0.05%, 매도 0.0508%를 우대한다.
신한투자증권도 오는 8월말까지 신규 고객과 해외주식 휴면고객 대상으로 미국 주식을 매매시 수수료를 제해주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유안타증권도 같은 기간 신규고객과 휴면고객 대상으로 1년간 0.07% 우대 수수료 혜택을 지급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내년 1월말까지 비대면 계좌 개설한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주식 우대 수수료 0.09% 혜택을 적용한다. 우대기간은 최초 계좌개설일 이후 12개월이다. 키움증권은 올해 11월말까지 신규 고객과 휴면고객 대상으로 미국 주식 매매시 3개월간 매수 수수료 0%, 이후 10개월 간 0.07% 우대 혜택을 지급하고 있고 대신증권도 올해말까지 신규 고객과 6개월 간 미국 주식 거래 휴면고객 대상으로 2개월 동안 0%, 이후 10개월 간 0.07%의 수수로 혜택을 제공한다.
한편, 지난달 28일부터 미국 주식 결제주기가 하루 단축된 가운데 국내 증권사는 현행 미국 주식 중개시간을 유지‧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예탁결제원은 미국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이 한국 투자자의 주식거래에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으로 예측하는 분위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 주식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 거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거래량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다”며 “아직까지는 시행 초기라 지속적으로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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