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제도 불확실성 확대…삼성생명, 상대적으로 편안한 종목"<NH투자證>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NH투자증권은 30일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관련 제도적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되면서 주가에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당국은 보험사 계약서비스마진(CSM) 상각률에 대해 적정성을 검토하고 있다. 미래 상각익에 할인율을 부여하지 않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나 시행 여부는 정해진 바 없으며 당국은 8월 이전 구체적인 윤곽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약 시행되더라도 자본이나 CSM 잔액, 보험사 장래이익의 총합은 변함없지만 대부분 보험사는 적어도 향후 수년간 상각익 감소에 따라 CSM 상각률이 이전보다 낮아져 회계적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해 IFRS17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사례처럼 제도 불확실성은 그 자체가 주가에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장래 회계적 이익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하반기 발표 예정이었던 신 자본정책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희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익이 불분명한 상태에서는 중장기 주주환원율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미래에 발표할 정책에 대한 기대보다 이미 발표한 정책과 이를 기초로 한 주주환원에 집중하는 게 낫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삼성생명(032830)이 보험주 중 상대적으로 편안한 상황"이라고 제시했다. 올해 제도 이슈로 순익이 기존 예상을 밑돌더라도 지난해 발표한 배당성향 35~45%, 주당배당금(DPS) 매년 우샹향 등 배당정책을 바탕으로 4000원 이상의 DPS가 가능항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주요 주주 특성상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주가 부양 동기가 높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