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보험사 순익 4조8000억…전년 대비 11.1% 줄어

김태규 기자 입력 : 2024.05.24 10:50 ㅣ 수정 : 2024.05.24 10:50

금융자산 평가손실 따른 투자손익 악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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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생명·손해보험업계가 올해 1분기 상반된 성적표를 받았다. 생보업계의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반면 손보업계는 증가했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1분기 국내 53개 보험사의 당기순이익 총합은 4조8443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4495억원에 비해 11.1%(6052억원) 감소했다.

 

업권별로 보면 생보업계의 1분기 순익은 1조8749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8761억원 대비 34.8%(1조12억원) 줄었다. 보험손익은 1조2472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2259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했으나 투자손익은 금리상승에 따른 금융자산 평가손실 등으로 전년 동기 2조4935원에서 53.2%(1조3265억원)나 줄어든 1조1670억원을 기록했다.

 

생보업계의 1분기 수입보험료는 28조393억원으로 전년 동기 29조452억원 대비 3.5%(1조59억원) 축소됐다. 보장성보험 판매가 늘어났으나 저축성·변액보험·퇴직연금 등의 수입보험료는 감소했다.

 

손보업계는 1분기 2조9694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 2조5734억원과 비교해 15.4%(3960억원) 성장했다. 보험손익은 발생사고부채 감소 등에 따른 일회성 이익 발생 등으로 2조3817억원에서 27.9%(6634억원) 늘어난 3조451억원을 나타냈다. 반면 투자손익은 금융자산 평가손실 등에 따라 1조921억원에서 17.5%(1909억원) 감소한 9012억원으로 집계됐다.

 

손보업계의 1분기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 29조9850억원에 비해 3.1%(9278억원) 증가한 30조9128억원을 기록했다. 장기·일반보험 판매가 증가했으나 자동차·퇴직연금 등의 수입보험료는 줄어들었다.

 

보험업계의 1분기 총자산이익률(ROA)은 1.58%로 전년 동기 1.85%대비 0.27%포인트(p) 하락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같은 기간 13.98%에서 11.95%로 2.03%p 축소됐다.

 

올해 3월말 기준 보험업계의 총자산은 122조6000억원으로 전년말 1224조6000억원에 비해 0.2%(1조4000억원) 줄었다. 자기자본은 같은 기간 166조5000억원에서 157조8000억원으로 5.3%(8조7000억원) 감소했다. 총부채는 1058조1000억원에서 1064조7000억원으로 0.6%(6조6000억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속익 개선 영향에도 금융자산 평가손실에 따른 투자손익 악화 등으로 보험사의 1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면서 "금리·환율 변동과 관련한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해외 상업용부동산 손실가능성에 대해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신회계제도 도입 및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보험사 손익 변동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감시를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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