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취업률 ‘역대 최고’…고용보험 가입자수 1535만명 기록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4월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가입자가 늘었고, 건설업은 줄었다. 성별로는 여성 가입자수가 남성보다 큰 폭으로 늘었고, 연령대별로는 29세이하와 40대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 이하 고용부)는 ‘4월 고용행정 통계로 보는 노동시장 동향’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수는 1535만4000명으로 지난해 4월보다 24만4000명 늘어나 1.6%포인트(p) 증가했다.
지난달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384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7000명 증가했고, 서비스업 가입자수는 1058만9000명으로 같은 기간 동안 19만9000명 늘었다. 반면 건설업 가입자수는 77만4000명으로 지난해 4월과 비교해 7000명 감소했다.
제조업은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전년동월대비 식료품(+1만명), 기타운송장비(+1만명), 금속가공(+9000명), 자동차(+5000명) 등은 늘었지만, 섬유(-5000명) 분야는 줄었다.특히, 제조업은 의약품을 중심으로 1만3000명 증가했다. 주로 알약, 캡술, 시럽, 주사제 등의 완제품 제조 분야에서 가입자수가 늘었다. 이는 의약품 수출액이 6개월 연속으로 많아져 30.0%p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의약품 생산지수(146)는 제조업 평균 생산지수(108) 보다 높았다. 의약품 수출액은 지난해 4월 6억1000달러에서 지난달 8억 달러로 31%p 증가했다.
지난달 의료·정밀·광학 가입자수는 11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300명 많아졌다. 방사선장치, 치과용기기, 렌즈 등의 의료용기기 중심으로 1300명의 가입자수 증가를 보였다. 바이오헬스 품목의 의료용기기 수출액은 21.3%p 증가했고, 생산지수(134)는 제조업 평균(108)을 상회했다. 지난달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12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4월 10억2000만 달러보다 21.6%p 늘었다.
전자·통신 제조업 가입자수가 5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지난달 전자·통신 제조업 가입자는 54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00명 많아졌다.
영상·음향기기(+2700명), 통신·방송장비(+300명)는 증가하고, 반도체(-600명)의 감소폭은 줄어들었다. 디스플레이와 회로기판 등의 전자부품 가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2400명 줄어들어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서비스업은 보건복지(+12만1000명), 사업서비스(+2만9000명), 숙박음식(+2만5000명), 전문과학(+1만6000명), 운수창고(+1만3000명) 등에서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증가했고, 도소매(-9000명), 교육서비스(-4000명), 정보통신(-4000명), 부동산업(-1000명) 등은 감소했다.
건설업은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9개월 연속해 감소하고 있다.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지난해 12월 77만9000명에서 지난 1월 77만5000명, 2월 77만6000명, 3월 77만5000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 남성보다 여성의 가입자수 증가폭 높고, 29세 이하‧40대 가입자수 감소하는 추세 계속 이어져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00명 늘어나 5.3%p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1만3000명), 정보통신업(+9000명), 전문과학기술(+7000명), 공공행정(+5000명) 등을 중심으로 늘어났고, 부동산업(-1000명)은 줄어들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6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0.5%p 증가한 4000명(+0.5%)으로 집계됐고, 지급액은 1조546억원으로 9.7%p 증가해 929억원 많아졌다. 구체적으로는 건설업(+6000명), 정보통신업(+4000명), 제조업(+3600명), 전문과학기술(+3500명) 등에서 증가하고, 공공행정(-5200명), 도소매업(-3300명), 교육서비스(-3300명) 등에서 감소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가입자는 853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만9000명 많아졌고, 여성 가입자는 682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5만5000명 늘어났다.
연령대별로는 30대(+4만3000명), 50대(+11만9000명), 60세이상(+20만명)은 증가했고, 29세이하(-8만6000명)와 40대(-3만2000명)는 감소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줄어든 연령대를 살펴보면, 29세 이하는 인구감소 영향을 가장 크게 받으며 도소매(-2만1000명), 정보통신업(-1만8000명), 보건복지(-1만2000명), 사업시설관리(-1만명) 등에서 감소했다. 40대 가입자 수는 인구감소 영향을 받으며 건설업(-1만4000명), 도소매(-6000명), 부동산업(-5000명), 교육서비스(-4000명) 등에서 줄어들었다.
워크넷을 이용한 지난달 신규구인 인원은 21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1000명 감소했다. 신규구직 인원은 37만1000명으로 7000명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