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삼성SDS 황성우 호(號), AI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해결한다

전소영 기자 입력 : 2024.05.20 17:30 ㅣ 수정 : 2024.05.20 17:30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물류 차질로 대응 방안 필요성 커져
디지털라이제이션·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첼로스퀘어' 본궤도
생성형 AI 활용해 물류 업무에 접목한 '하이퍼오토메이션' 눈길
실시간 물동량과 시간·비용 문제까지 점검할 수 있는 첨단 기능 갖춰
첼로스퀘어로 세계 30개국 고객에서 서비스 제공해 글로벌 무대 발판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부사장)이 20일 서울 잠실캠퍼스에서 열린 첼로스퀘어(Cello Square) 미디어데이에서 환영사에 이어 공급망 리스크 대응을 위한 디지털 전환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물류 산업은 자연재해와 지정학적 이슈 영향로 공급망 리스크에 취약한 편이다.

 

이를 보여주듯 최근 수 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시작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주요 도시 봉쇄  △수에즈운하 좌초  △홍해 민간선박 공격 등 공급망을 뒤흔드는 위험요소가 빈발하고 있다. 

 

아무리 뛰어난 물류 시스템 체계를 갖췄다고 해서 예측할 수 없는 공급망 리스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리스크를 빠르게 감지해 대응하고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공급망 리스크 해소의 관건이다.

 

이와 관련해 정보기술(IT)서비스 및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삼성SDS(대표 황성우)는 20일 서울 잠실캠퍼스에서 ‘첼로스퀘어(Cello Square) 미디어데이’를 열고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디지털 물류로 글로벌 공급망 위험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SDS는 이날 글로벌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물류의 디지털 전환 필요성을 강조하고 리스크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과 사례를 내놨다.

 

이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은 다시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러시아-우크라전쟁 지속 등 지정학적 리스크는 국제 운임 상승으로 이어지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공급망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와 이에 따른 각종 규제조치도 글로벌 공급망을 위축시키는 요인이 된다. 

 

이에 따라 삼성SDS는 물류운영 노하우를 활용하고 데이터를 통해 신속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IT기업으로 출발한 삼성SDS는 2012년 물류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디지털화 된 정보를 사용해 효율성을 개선)을 통해 고객사 물류를 효율적으로 하는 데 중점을 뒀다.

 

국제운송부터 창고관리까지 단위업무 최적화와 △물류 모든 과정의 최적화 및 방향성 개선 △물류운영 전체를 제어할 수 있는 플랫폼 등에서 디지털라이제이션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조직이 새로운 기술·프로세스·문화를 공통된 목적에 접목하는 노력)을 시작했다.

 

이후 복잡했던 무역과 물류를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포워딩(발송) 서비스 ‘첼로스퀘어’를 기반으로 디지털라이제이션 범위를 넓혔다.

 

고객이 직접 물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고 현장에서 검증된 다양한 자동화 기술을 첼로스퀘어에 접목했다. 이를 협력업체, 솔루션사, 플랫폼 기업 등과 연계해 서비스를 확장했다.

 

그리고 이날 삼성SDS는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 좀 더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첨단기술을 선보였다. 

 

image
삼성SDS는 20일 잠실캠퍼스에서 ‘첼로스퀘어(Cello Square) 미디어데이’를 열고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디지털 물류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사진 = 뉴스투데이]

 

우선 생성형 AI를 활용해 고객 서비스와 물류운영 업무의 하이퍼오토메이션(Hyperautomation· AI와 업무 자동화의 결합) 구현이다.  

 

기존에는 고객사들이 삼성SDS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에서 각 메뉴별로 클릭해 정보를 파악해야 했다. 하지만 하이퍼오토메이션을 활용하면 생성형 AI와 대화해 견적 조회, 필요한 컨테이너 개수 산정 등 관련 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삼성SDS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동화되기 어려웠던 물류운영 업무의 단순· 반복 업무까지 자동화한다. 이전에는 담당자가 시스템에서 고객별 물동 정보와 정산 데이터를 각각 확인했지만 생성형 AI를 활용해 대화만으로 고객별 물동량과 물류비 데이터를 한번에 추출할 수 있다.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부사장)은 “고객형에는 고객과의 상호작용(인터랙티브·Interactive)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한다”며 “ 백엔드 오퍼레이션은 운영업무간 연계를 자동화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삼성SDS는 고객형에서 첼로스퀘어 GPT(AI 챗봇)를 통해 대화형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물동량 자동 추출 등 물류운영 업무를 자동화한다. 또한 대화를 통해 견적 조회, 필요 컨테이너 수 산정 등 서비스를 활용한다.

 

오 부사장은 “첼로스퀘어를 활용해 물동량과 물동 위치 정보를 고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다"며 "생성형 AI에 익숙한 자연어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이에 익숙한 고객은 이를 기반으로 정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등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편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하이퍼오토메이션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백엔드 오퍼레이션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매뉴얼로 진행 중인 백엔드 운영을 자동화한다. 

 

오 부사장은 “물류 운영은 여러 파트너사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매뉴얼 작업이 많이 들어간다"며 "이러한 매뉴얼 작업을 자동화하는 데 첼로스퀘어와 생성형 AI를 접목해 연계를 자동화하는 방향으로 하이퍼오토메이션을 추가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하이퍼오토메이션과 함께 'Holistic Visibility(전체 가시성)'에 주목했다. 전체 가시성은 물류에서 중요한 개념이며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대두됐다.

 

오 부사장은 “과거에는 물동이 실시간으로 어느 위치에 있는지 ‘현재’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언제 도착하는지,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있는지를 점검하는 ‘미래’가 핵심”이라며 “운임, 수요‧공급, 정시성 등 여러 변수에 대한 분석을 통해 미래 운임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기반으로 삼성SDS는 공급망 리스크 방안 수립에 걸리던 시간도 기존 하루에서 2시간으로 단축해 리스크 대응 속도를 크게 향상했다. 

 

image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부사장)이 20일 서울 잠실캠퍼스에서 열린 첼로스퀘어(Cello Square) 미디어데이에서 환영사에 이어 공급망 리스크 대응을 위한 디지털 전환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뉴스투데이]

 

실제로 삼성SDS는 지난 4월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상황을 즉시 감지하고 이스라엘 도착 예정 항공 물동에 영향이 있음을 고객사에 알렸다.

 

이후 확전에 대비해 오만, UAE(아랍에미리트연합) 등 인근 항구까지 해상으로 운송한 후 주변국을 활용하는 대체 운송 방안을 제시해 예정된 시간에 운송을 끝냈다.

 

삼성SDS 첼로스퀘어처럼 물류 모든 과정의 비즈니스 파트너를 연결하는 종합 플랫폼은 글로벌 경쟁사들에도 있다. 하지만 첼로스케어가 물류 운영 측면에서 더욱 쉽다고 삼성SDS는 강조한다. 

 

오 부사장은 “첼로스퀘어가 개설돼 운영 측면에서 고객 서비스에 활용되는 국가는 30개국”이라며 “ 디지털라이제이션이 물류 업계 관심사이지만 전통적인 물류업체는 그렇게 트랜스포메이션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삼성SDS는 첼로스퀘어 부문에서 올해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목표를 세웠다. 

 

오 부사장은 “첼로 스퀘어를 30개국으로 확대한 상황이며 비즈니스 규모가 가장 큰 국가는 출발지 기준 한국·중국·동남아, 도착지는 미국·유럽·중남미”라며 “현재 비즈니스를 계속 발굴하고 있으며 기존에 서비스한 고객들도 첼로스퀘어 기반으로 비즈니스 범위를 넓히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