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4.05.13 08:44 ㅣ 수정 : 2024.05.13 08:44
상용화 10주년 ‘넥슬라이드’, 지난 10년간 연평균 매출 47% 가파른 성장률 ‘두께는 더 얇게, 빛은 더 밝고 고르게’…디자인 자유도∙전력효율 지속속 개선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LG이노텍이 ‘넥슬라이드(Nexlide·Next Lighting Device)’를 앞세워 차량 조명 모듈 사업을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그린다.
LG이노텍은 13일올해로 상용화 10주년을 맞는 넥슬라이드를 앞세워 글로벌 차량용 조명 모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차량 조명은 시야 확보·신호 전달 등 운전자의 안전운행을 돕는 단순 점등장치로 오랜 기간 머물러 왔다. 하지만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들어서며 차량 조명의 역할과 가치가 급격하게 향상됐다.
세련된 자동차 외관을 디자인해 브랜드 차별화를 꾀하는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차량 조명이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넥슬라이드는 주간주행등,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RCL, Rear Combination Lamp, 후미등, 정지등, 방향 전환등 포함) 등 차량의 다양한 곳에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소비 전력 축소에 효과적이다. 모듈 밝기가 높아지면서 적은 전력으로 충분한 밝기를 낼 수 있어서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전비(전기차의 연비)를 줄일 수 있어, 미래 모빌리티 시대 넥슬라이드의 부가가치는 더욱 향상되고 있다.
넥슬라이드는 지난 2014년 ‘넥슬라이드-A’를 시작으로, 지난해 개발에 성공해 최근 양산에 돌입한 ‘넥슬라이드-M’까지 총 9개 라인업을 갖췄다. 현재까지 한국을 비롯한 북미, 유럽, 일본, 중국 등 국내외 9개 완성차 브랜드 88개 차종에 장착돼 세계 각지 도로를 누비고 있다.
넥슬라이드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매출 47%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의 주력 제품으로 거듭났다. 지난달 기준 넥슬라이드의 누적 수주는 146건으로 집계됐다.
최근 완성차 시장에서는 차량 그릴에 조명을 장착해 운전자와 운전자(V2V), 운전자와 보행자(V2P) 간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하거나 특정 색상으로 자율주행차의 주행 상태를 표시하는 등 차량 조명의 역할을 기존 대비 한층 넓히려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LG이노텍은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문구와 애니메이션 효과를 낼 수 있는 픽셀 라이팅(작은 입체 조명을 반복적으로 배치하는 조명 디자인) 기술 개발을 2025년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중저가 전기차 OEM으로 고객을 확대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을 개선한 ‘차세대 넥슬라이드’도 내년까지 개발 완료할 계획이다.
유병국 전장부품사업부장(전무)은 “‘LG이노텍은 지난 10년간 ‘넥슬라이드’를 통해 독보적인 차량 조명 모듈 사업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 증명했다”며 “향후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선뵈며 차량 조명 모듈을 조 단위 사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