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에너지 종합 플랫폼’ 도약 전략과 ‘재무위기 극복’ 방안을 통찰하라
‘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한국전력공사(대표이사 김동철)는 좋은 품질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에너지전환’과 ‘디지털변환’을 주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력수급 안정으로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며 미래 에너지산업을 이끌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경영이념을 실현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김동철(69) 대표이사 사장은 한국산업은행에서 근무하다 1989년 정치권에 입문했다. 김동철 사장은 17대 총선에서 당선된 이후 4선 의원을 지냈으며, 2023년 한국전력공사 사상 첫 정치인 출신 사장으로 선임되었다.
김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재무위기 극복과 새로운 성장을 이끌어갈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밝혔다. 특히 '요금 정상화'를 강조했다. 김 사장은 "자산매각, 사업조정, 비용절감, 수익확대 등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해 재무개선 목표를 올해에도 반드시 달성해 나가자"면서 "올해 한전이 감당할 연간 이자 비용이 약 3.3조 원으로 예상되는 만큼 요금조정이 절실한 문제임을 국민께 알리면서 요금정상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 취업준비생들은 한전의 전기요금 딜레마에 대해 이해하고 그 해법에 대한 견해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 한전은 적자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정부의 물가 억제정책으로 인해 원가 상승 요인을 전기요금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누적적자가 40조원을 상회한다.
■ 취준생 전략1=에너지 종합 플랫폼으로의 도약이 일하는 방식의 혁신임을 통찰하라
한국전력공사는 2023년 결산 결과 매출 88조2051억원, 영업손실 4조569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요금인상 등으로 16조9472억원 증가하였다. 영업손실의 경우 전년 대비 영업손실 28조860억원이 감소되며 실적이 개선되었다.
한국전력공사는 종합적인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너지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가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서울도시가스 및 에스씨지랩과 마이데이터(MyData)를 활용한 전력 및 가스 분야 디지털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고객이 에너지 사용 관련 데이터를 상대 기관에 전송하도록 희망하는 경우 전력 또는 가스 데이터를 상호 공유하게 된다.
이처럼 공유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별 종합 에너지 사용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하고, 에너지 소비 패턴을 분석한 뒤 맞춤 절감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디지털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수자원공사, SK텔레콤과 ‘공공∙민간 데이터 기반의 사회안전망 서비스 시범운영’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대국민 서비스 확대체계 마련 등에 상호 협력하게 된다. 이번 협약은 전기∙수도 등 공공 AMI(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에서 취득된 데이터와 민간 부문 통신데이터를 연계하여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측면도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1인가구 안부살핌 서비스’를 개발하여 2019년부터 지자체에 제공하고 있다. 이번 수자원공사와의 협약을 통해 수도사용량 데이터를 추가 연계 및 분석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위기 상황 예측도가 향상되며 ‘사회안전망 서비스’가 고도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전력 취업준비생들은 이 같은 에너지 종합 플랫폼으로의 도약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면서 사회적 가치 추구라는 점을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
■ 취준생 전략2=재무위기 극복을 위한 ‘요금 정상화’에 대해 분석하라
한국전력공사는 2023년 3분기부터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있으나, 2024년 1분끼까지 누적된 누적 적자는 42조3000억원이다. 부채의 경우 2023년 말 기준 202조원까지 늘어나며 흑자 달성에도 불구하고 재무위기를 겪고 있다.
한국전력공사가 재무위기를 극복할 핵심 방안으로 요금 인상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전기요금 정상화가 즉각적인 실행은 어려우나, 적절한 시점을 찾아 전기요금 정상화에 돌입해야 한국전력공사의 재무위기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으로 글로벌 에너지난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은 재무위기를 심화시킬 새로운 변수이다. 2024년 1분기 평균 유연탄 가격은 톤당 126.5달러, LNG 가격은 MMBtu당 9.32달러으로 4월에는 각각 3.2%, 8.4% 상승하여 130.5달러, 10.1달러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1329.4원에서 1371.8원으로 올랐다. 이는 한전의 에너지 구입비에 영향을 주며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한국전력공사 취업준비생은 국제적인 분쟁, 국내외 경기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는 한국전력의 재무구조에 대해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재무위기 극복 전략에 대한 견해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