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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불안에 엔비디아 10% 하락 시총 2120억달러 증발, MS 애플 메타 등 주말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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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4.04.20 08:48 ㅣ 수정 : 2024.04.20 08:48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적 보복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말 앞둔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특히 중동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심리로 인해 엔비디아 메타 등 기술주들 집중 매물 압박 받으며 시가총액 대폭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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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엔비디아 등 빅테크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적 보복이 투자심리를 극도로 악화시키면서 뉴욕증시에서 빅테크 관련주들이 집중적으로 난타를 당했다. 그 중에서도 올들어 가장 주가상승이 높았던 엔비디아는 하룻새 10% 이상 하락하며 760달러대로 밀렸고 시가총액은 2120억달러가 증발해 50여일만에 2조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군사적 보복을 감행했다는 소식에 약세로 출발했다. 개장초에는 이스라엘의 보복이 매우 제한된 범위 내에서 단행됐고, 이스라엘과 이란 양측 모두 확전을 자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에 낙폭이 크지 않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일단 팔고보자는 심리가 강해지면서 기술주들의 하락폭이 커졌다.

 

대표적인 기술주 중에는 AI열풍에 힘입어 올들어 가장 많이 올랐던 엔비디아가 매물압박을 가장 크게 받으면서 하룻새 10% 이상 하락하며 76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2022년 8월26일 9.23% 하락한 이후 하루 낙폭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하게 됐다.

 

빅테크 종목 중 하루 낙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2022년 2월3일 메타플랫폼이 기록한 2320억달러이었다. 당시 메타는 주가가 20% 이상 급락한 바 있다.

 

시가총액 상위 톱10 중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A, 아마존닷컴, 메타 등 다른 빅테크주들도 일제히 내렸다.

 

다만 국채금리와 유가는 이스라엘과 이란 모두 제한된 군사행동을 통해 확전을 자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에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미국 달러화는 안전자산 심리 확대에 약세에서 강세로 움직임을 전환했지만, 결국 약보합권으로 마감했고 국제 유가 역시 상승폭이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중동불안이 커지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머릿속은 더 복잡해질 전망이다. 올해초만 해도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처음 인하하기 시작해 연말까지 세 차례 정도 금리를 내릴 것이란 예상이 강했지만, 최근 각종 경제지표가 인플레 압력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에 금리인하는 물건너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중동불안이 커지고,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경제가 하방압력을 거세게 받는 모양새여서 연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준으로서는 가장 중요한 물가도 잡아야 하지만 중동불안 등으로 미국경제가 하방압력을 받는 것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금리에 대한 스탠스가 어정쩡하게 되었다는 분석이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행사에서 올해 미국 인플레이션의 진전이 정체되고 있다면서 “지금은 움직이는 것보다 기다리면서 더 분명하게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해 연준의 고민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앤드루 홀렌호스트 씨티그룹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가가 들썩이고 금융여건을 악화시키는 충격이 더해지면서 연준은 머리가 복잡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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