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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리포트

대기업 남녀직원 근속연수 차이 5년새 6%P 감소…왜 연봉격차는 여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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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입력 : 2024.04.17 19:02 ㅣ 수정 : 2024.04.17 19:02

리더스인덱스, 최근 5년간 대기업 남녀 직원 근속연수‧평균 연봉 분석
작년 평균 근속연수=남성 11.7년‧여성 8.9년…5년새 각각 0.1년‧0.7년씩 증가
작년 평균연봉= 남성 1억151만원‧여성6993만원…연봉 증가율은 여성이 우위
여성 직무분포가 남성보다 낮은 연봉직무에 쏠려 근속연수 늘어도 연봉 격차 존재
남녀 간 근속연수 차이 작은 기업…상사‧지주‧증권업종…여성 근속 연수 더 길어
근속연수 20년 이상 기업= 세종공업‧KG모빌리티‧서울도시가스‧KT‧기아‧무브넥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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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대기업 남녀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 격차가 줄어든 만큼 남녀 연봉 차이는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프리픽]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최근 5년 동안 국내 대기업 남녀 직원들의 근속연수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남녀연봉 차이는 줄어들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의 근속연수 격차와 연봉 격차는 근속연수가 긴 업종이 근속연수가 짧은 업종에 비해 더 크게 벌어졌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는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DART 사업보고서에서 2019년과 지난해 현황을 비교할 수 있는 352개 기업들의 남녀 직원 근속연수와 평균 연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리더스인덱스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남성과 여성의 근속연수 차이가 줄어들었고, 여성의 근속연수 증가폭이 남성보다 크게 나타났다. 남성의 평균 근속연수는 2019년 11.6년에서 지난해 11.7년으로 5년 사이 0.1년 늘어났고, 여성은 8.2년에서 8.9년으로 0.7년 길어졌다. 남성의 평균 근속연수 대비 여성의 평균근속연수 비율은 2019년 71.2%에서 지난해 76.1%로 5.9%포인트(p)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여성의 평균연봉 증가율이 남성보다 높았다. 남성 평균연봉은 2019년 8419만원에서 지난해 1억151만원으로 5년새 20.6%포인트(p) 증가한 반면, 여성 연봉은 5465만원에서 6993만원으로 28%p 늘었다.

 

여성의 평균연봉 증가율이 남성보다 높은데도 불구하고, 남녀 간 연봉 차이는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여성 평균 연봉은 남성 연봉의 68.9% 수준으로 2019년 64.9%보다 4.0%p 줄어드는데 그쳤다. 

 

남녀의 평균 근속연수 비율에 비해 남녀 연봉격차 비율이 낮게 나타나는 것은 같은 업종 같은 기업 내에서도 여성들의 직무분포가 남성들에 비해 낮은 연봉직무에 있어서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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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0대 기업의 업종별 근속연수 차이와 연봉격차 변화표. [표=리더스인덱스]

 

업종별로 보면 남녀직원들의 근속연수 차이가 작은 곳은 상사와 지주, 증권업종이다. 이 업종들은 공통적으로 여성의 평균 근속연수가 남성보다 길었지만 평균 연봉격차는 다른 업종에 비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상사업종의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10.6년, 여성 12.4년이었으나, 여성의 평균 연봉은 7400만원으로 남성의 평균 연봉인 1억2000만원의 61.7%에 불과했다. 지주사들의 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3.7년, 여성 근속연수는 3.8년이었지만, 여성 평균 연봉(1억2880만원)은 남성(1억9050만원)의 67.6% 수준이었다. 증권사의 경우 남성 평균 근속연수는 11.2년, 여성은 11.3년으로 여성의 평균근속연수가 더 높은데도 불구하고 남성(1억5180만원) 대비 여성(9570만원) 연봉 비율은 63.1%에 그쳤다.

 

다음으로 남녀 간 평균근속연수 차이가 작은 곳은 보험업종으로 집계됐다. 보험업종은 남성과 여성의 평균근속연수 차이와 연봉 격차가 동시에 줄어들었다. 지난해 남성의 평균근속연수는 15.4년으로 2019년 대비 0.98년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여성의 평균근속연수는 2.1년 증가하며 12.6년 크게 늘었다. 남성대비 여성의 평균연봉 비율은 2019년 58.0%에서 65.1%로 7.1%p 줄어들었다. 

 

은행업종도 남녀의 근속연수와 연봉 차이가 모두 줄었다. 남성의 근속연수가 2019년 17.4년에서 지난해 15.4년으로 2년이 감소한 반면 여성의 근속연수는 12.9년에서 1.1년 증가한 14.0년으로 나타났다. 남성 대비 여성의 연봉 비율은 2019년 64.3%에서 지난해 71.9%로 7.6%p 좁혀졌다.

 

남성과 여성의 근속연수 차이가 가장 심한 곳은 조선기계, 석유화학, 철강 업종으로 2019년부터 5년간 남성의 연봉이 30%이상 증가한 반면 여성의 연봉은 20% 증가해 연봉 격차가 더 벌어졌다. 

 

지난해 기준 근속연수가 20년 이상 긴 기업은 세종공업(23.0년), KG모빌리티(22.8년), 서울도시가스(22.5년), KT(22.0년), 기아(22.0년), 한국무브넥스(21.1년), 에코플라스틱(20.3년), SK에너지(20년) 등 8곳으로 나타났다.

 

이어 에이비엘생명보험(19.5년), SK인천석유화학(19.3년), S-Oil(18.7년), 세아베스틸(18.6년), 현대삼호중공업(18.5년), 한화오션(18.5년), 에스케이지오센트릭(18.3년) 등의 기업이 근속연수 상위 15개 기업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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