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장 트러블 없는 'A2+ 우유' 출시..."향후 모든 제품에 적용"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이 'A2+ 우유' 출시를 알리며 낙농업계 새 미래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우유는 향후 모든 제품에 A2 단백질을 적용해 고품질 프리미엄 우유를 대중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5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A2+ 우유 출시회'가 열렸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A2+ 우유' 출시를 기념해 제품의 기획부터 제작 과정을 설명하고 향후 사업 계획을 발표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엔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장과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 이홍구 건국대학교 교수,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등이 참석했다.
문진섭 서울우유 조합장은 "서울우유는 2020년부터 약 80억원을 투자해 A2 유전자를 공급하고 형질검사를 진행했다"며 "좋은 원유를 더 좋게 만들겠다는 결심으로 A2+ 우유를 선보이는 만큼 A2 우유로 전면 전환해 한 걸음 앞서 가겠다"고 말했다.
'A2+ 우유'는 A2 전용 목장에서 분리·집유한 100% 국산 A2 원유를 사용한 프리미엄 우유다. 일반 우유의 A1 단백질과 A2 단백질 중 A2 단백질만 보유한 젖소로부터 생산됐다. 여기에 서울우유의 EFL(Extended Fresh Life) 공법까지 더해졌다. EFL공법은 원심분리기를 거쳐 살균 전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는 제조법이다.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건강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와 점차 증가하는 수입산 멸균유에 대비한 제품이 될 것"이라며 "국산 우유의 차별화를 견인하는 만큼 소비자들이 고품질 우유를 건강하고 맛있게 구매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해달라"고 당부했다.
'A2+ 우유'는 소화 불량의 문제로 우유 섭취를 꺼리는 소비층을 겨냥해 제작됐다. 최근 건강 식품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를 공략하면서 고품질 프리미엄 우유로 국민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최경천 서울우유 상임이사는 "A2+ 우유는 유제품을 접한 뒤 복통과 대장성 증후군 등 불편함을 겪던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이라며 A2 단백질이 소화에 도움이 된다는 논문 결과를 발표했다.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A2+ 우유'가 체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우유 섭취 후 소화불량이나 불편함을 느끼는 한국인에게 복통을 줄이고 소화개선, 장내 유익균 증가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향후 시험군을 확대해 A2 우유의 다양한 기능성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속 모델인 박은빈 배우도 참석해 'A2+ 우유'에 대한 시음 후기를 밝혔다.
그는 "어렸을 때 부터 좋아했던 서울우유가 A2+를 출시한다는 소식에 개인적으로 구매해 매일 2병씩 먹고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승욱 서울우유 마케팅 팀장은 'A2+ 우유'에 대해 4가지 특징을 설명했다.
△국내 최초 A2 전용목장에서 생산 △100% A2 우유 △체세포수 1등급과 세균수 1A를 자랑하는 '나 100% 원유 첨가' △EFL 공법 사용 등 총 4가지를 강조했다.
이어 "A2 우유를 100%로 만들기 위해서는 1%라도 A1 우유가 들어가면 안 된다"며 "100% 수치를 유지하기 위해 4가지 검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제품 디자인과 관련해서는 "A 자를 형상화 해서 패키지를 만들었다"며 "시각 장애인을 위해 뚜껑 상단 점자 표기로 편의성을 증대했다"고 말했다. 또 "QR 코드로 다양한 제품 정보를 간편하게 전달하도록 했으며, 180mm 스트로우 홀을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서울우유는 향후 모든 유제품에 A2 우유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산 우유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최경천 이사는 "서울우유는 역대 시장 점유율 45.5%를 기록하며 혁신을 이어왔다"며 "그동안 A2 우유는 높은 가격과 생산의 어려움으로 국내외 어느 기업도 일반 우유에 적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우유는 향후 원유 생산량 1900톤 전체에 A2 비율을 100% 적용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우유 시장의 새로운 평가 기준은 'A2 우유를 생산해 낼 수 있느냐'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