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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 요양‧해외사업 '저출산 시대 먹거리' 매진…신성장동력 확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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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기자
입력 : 2024.04.15 08:18 ㅣ 수정 : 2024.04.15 08:18

시니어케어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 요양시설‧시니어주거 복합시설 준비
저출산‧고령화에 보험 수요 감소…시니어케어 수요 많은 수도권 시설 마련
성장잠재력 큰 베트남 진출해 영업력 강화 나서…'신한' 브랜드 강점 활용
신한라이프 "신규 수익원 확보해 시장경쟁력‧지속가능 성장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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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라이프]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생명보험업계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로 저성장 전망이 나오면서 요양사업, 해외사업 등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나서고 있다. 지난해 비약적인 성장으로 업계 '빅3' 진입을 노리고 있는 신한라이프 역시 요양사업과 해외진출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올해 1월 요양사업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를 출범시켰다. 신한라이프케어는 2025년 운영을 목표로 하남 미사에 요양시설 부지를 확보했다. 하남 미사 1호점에는 60~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1~2인실 위주의 도심형 프리미엄 요양시설을 조성 중이다. 또 신한라이프는 2027년 설립을 목표로 서울 은평구에 시니어주거 복합시설 부지를 매입하기도 했다.

 

신한라이프가 시니어케어 사업에 매진하는 배경으로는 저출산 심화에 따른 인구 고령화가 꼽힌다. 2018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이 1.0명 아래로 떨어진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져 2022년 0.78명을 기록했고 올해는 0.68명으로 예상된다. 새롭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의료기술과 생활환경이 발전하면서 기대여명이 늘어나 초고령 사회에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어 시니어케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게 확대됐다.

 

노령인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시니어케어 시설 수요가 많은 서울과 수도권 도심 지역에는 요양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 2022년 기준 시설요양 이용자 수는 25만5000명으료 이용자의 4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신한라이프가 수도권에 요양시설을 마련하는 것은 수요가 많은 수도권 지역에 양질의 요양시설을 공급해 ESG 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성장 잠재력이 큰 시니어케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은 올해 1월 26일 신한라이프케어 출범식에서 "2025년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고객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라이프케어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며 "국민의 노후 생활을 안정적이고 두텁게 보호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생보업계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저성장에 직면한 가운데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굴하려는 것"이라며 "아직 부지 매입만 이뤄졌을 뿐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고 2025년 하남 미사에 마련될 요양시설은 2025년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신한라이프케어는 요양 및 주거사업을 초기 사업모델로 주력하고 있다"면서 "요양 및 주거시장 진입을 시작으로 그룹 협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라이프는 시니어케어 시장 외에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2022년 베트남 법인을 공식 출범하고 디지털채널과 대리점 채널로 영업을 개시하며 신한은행 베트남, 신한파이낸스 베트남과의 방카슈랑스 채널을 론칭했다. 또 텔레마케팅(TM) 채널을 전속채널로 구축해 영업 중이다. 올해 2월 20일에는 베트남 법인의 전속 영업조직 'FC채널'을 꾸리며 영업 강화에 나섰다.

 

신한라이프 베트남 법인 FC채널은 현지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 대면 영업조직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현지 시장 내 저변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지속가능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신한라이프가 베트남 시장의 문을 두드린 이유는 저출산으로 수요가 감소하는 국내 시장과 달리 베트남의 경우 보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데다 젊은 인구가 많아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또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베트남법인이 현지 외국계 은행 가운데 총자산‧순이익 등 재무실적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신한금융의 브랜드 파워를 보유한 만큼 타 국가보다 베트남에 우선적으로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베트남의 경우 평균연령이 젊은 국가인데다 개발도상국으로 성장잠재력이 크다"면서 "아직 보험침투율이 높지 않으나 국내 보험사들은 성장 가능성을 보고 현지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신한은행 베트남, 신한파이낸스와의 방카슈랑스 협력을 확대하고 상품라인업 확대, 고객군 활용 등 시너지 활성화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TM채널은 업무 프로세스를 고도화해 현지에 맞게 영업모델 정교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한라이프의 보험 전문성과 전속채널 운영 노하우를 베트남 법인에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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