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이계인 호(號), 친환경 사업으로 성장 가속화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과거 무역 중심의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종합상사’에서 비즈니스 사업구조를 빠르게 전환해 ‘철강, 에너지, 식량, 신성장’ 사업 분야를 강화하는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탈바꿈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8일 그동안 친환경을 중심으로 에너지, 소재, 식량 등 3대 사업 분야에서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해왔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이를 연계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친환경을 성장축으로 한 사업개편 △에너지ㆍ식량 안보 기여 △소재ㆍ신성장 사업으로 확장을 추진하며 비즈니스 플랫폼 프로바이더로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고 연결하고 완성해 지속성장하는 미래를 열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핵심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지난해 매출 40조9000억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일궈냈다. 이는 2001년 매출 6조4000억원, 영업이익 1034억원과 비교해 각각 7배, 10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질적 측면에서도 2015년만 해도 에너지 부문이 91%를 차지할 정도로 사업 구조는 특정 분야에 편중됐다.
그러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2년 투자(30%)와 트레이딩(35%), 에너지(35%) 등 3개 재무 부문 영업이익 비중이 각각 30%대를 차지해 사업간 균형을 이루는 종합사업회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 사업을 크게 △친환경 에너지강재 △친환경 모빌리티(이동수단) △친환경 2차전지 소재 △친환경 철강 원료 등 4가지 사업군으로 나눠 성장 로드맵과 구체적인 달성 방안을 만들고 있다.
에너지강재 사업은 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이 급격히 커지면서 2030년 223만 톤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특히 친환경 특화 강재 '그리닛 (Greenate)'을 기반으로 포스코와 장기공급 계약을 통해 가격 안정성을 확보하고 미국 해상 탄소저장소 개발, 말레이시아 해상 CCU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및 활용) 플랫폼 프로젝트 수주, 선제적 기술 개발을 통해 미래 친환경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모빌리티 사업은 수소차 밸류체인으로 사업 영토를 늘리고 배터리, 부품, 모터, 차체를 아우르는 통합 패키지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구동모터코아 사업은 다중모터가 탑재되는 전기차 글로벌 확대 추세를 반영해 2035년까지 약 6800억 원을 투자해 2035년 1000만대 생산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2차전지 소재 사업은 기존 대비 10배 규모인 2030년 35만 톤 공급 체제를 갖추기 위해 광산(흑연, 리튬, 니켈), 원료(동박), 소재(음극재, 양극재, 활물질), 배터리(재활용)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그룹사간 시너지를 키워가고 있다.
철강 원료 사업은 자원 재활용 측면과 전기고로 활용 가능(탄소배출저감)의 두가지 측면에서 친환경 요소를 가지고 있는 철스크랩(폐철) 공급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총 26기 글로벌 철스크랩 수집기지를 설립해 사업을 성장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