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2,730선 안착…삼성전자 강세에 '8만전자' 기대감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연내 세 차례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힘입어 2,730선까지 안착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50분 기준 전장보다 43.01포인트(1.60%) 오른 2,733.15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1.04포인트(1.53%) 높은 2,731.18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244억원과 6551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9877억원을 팔았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3%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89%와 1.25%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금리 인하 횟수 전망치를 종전대로 3회 유지하기로 하면서,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빅 이벤트인 3월 FOMC에 주목했다.
연준은 예상대로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5.25~5.5%로 동결했다. 지난해 9월·11월·12월·올 1월에 이어 5회 연속 동결이다. 한국과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2%포인트 유지다. 공개한 점도표에선 올 연말 금리 전망치를 종전대로 4.6%로 유지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점도표 유지와 연내 QT(양적 긴축) 축소 시사 등 우려보다 양호했던 3월 FOMC 결과로 안도감이 확산하면서 나스닥을 중심으로 상승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최대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마이크론)가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국내 반도체 업황에 훈풍이 불고 있다. 마이크론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과 3분기 전망치를 내놨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2.08% 뛴 7만8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6.84% 상승한 16만72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74% 오른 41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71%)와 삼성에스디에스(1.32%), 크래프톤(0.21%) 등은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다.
반면 현대차(3.53%)와 삼성전자우(2.35%), 기아(0.86%), 셀트리온(0.44%), POSCO홀딩스(1.64%), LG화학(1.14%), 카카오(0.19%), NAVER(1.04%) 등 대부분은오르는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40%포인트(1.50%) 오른 904.85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9.01포인트(1.01%) 높은 900.46으로 출발해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83억원과 553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244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4.72%)과 에코프로(2.14%), HLB(9.25%), HPSP(4.09%), 셀트리온제약(0.18%), 신성델타테크(0.08%) 등은 오름세다.
반면 엔켐(3.14%), 리노공업(0.20%), 레인보우로보틱스(0.58%), 위메이드(2.63%) 등은 내려가는 중이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FOMC에서 비둘기파적인 발언과 마이크론 실적에서 강한 AI 수요 재확인에 반도체주가 급등하면서 증시는 1%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10.3원 내린 1,329.5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