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이 순매도세로 돌아서며 2,690선에서 방향성을 찾아가고 있다. 다만 미국 물가지표 악재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19분 기준 전장보다 26.58포인트(0.98%) 내린 2,692.18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85포인트(0.62%) 낮은 2,701.91로 출발해 하락폭을 키워 2,7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3056억원과 263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은 3411억원을 팔았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5%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29%와 0.30% 하락했다.
종목에서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3.24% 밀렸고, 인텔과 AMD도 각각 1.11%와 3.97% 내렸다.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는 파산 신청에 대비해 구조조정 전문가를 고용했다는 소식에 51.94% 미끄러졌다. 테슬라 역시 4.12% 빠졌다.
종목에서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1.12% 내렸고, 웰스파고가 투자의견을 '동일비중'에서 '비중축소'로 하향한 테슬라는 4.54% 밀려났다. 메타와 애플은 각각 0.84%와 1.21% 빠졌고, 인텔과 AMD도 각각 4.44%와 3.93% 하락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밤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며 "예상보디 높은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며 힘을 잃었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삼성전자가 박스권에 갇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과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가 1분기 반도체업황 개선 등을 이유로 목표가를 10만원으로 올렸다. 하지만 미 반도체주 약세로 삼성전자도 1%대까지 내려갔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1.35% 밀린 7만33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93% 빠진 16만4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49% 하락한 40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12%)와 기아(0.78%), 셀트리온(0.33%), NAVER(0.75%), 현대모비스(0.75%) 등은 오르막길이다.
반면 현대차(0.20%)와 삼성전자우(0.94%), POSCO홀딩스(1.02%), LG화학(1.36%), KB금융(4.20%), 삼성SDI(3.03%), 포스코퓨처엠(2.32%), 카카오(0.73%) 등은 내려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9%포인트(0.48%) 내린 883.2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4.85포인트(0.55%) 낮은 882.67로 출발해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92억원과 446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29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2.81%)과 에코프로(1.64%), HLB(0.49%), 알테오젠(2.18%), 엔켐(0.43%), 솔브레인(1.89%), 레고켐바이오(4.77%) 등은 내림세다.
반면 HPSP(1.15%)와 셀트리온제약(0.46%), 리노공업(5.33%), 레인보우로보틱스(5.20%), 신성델타테크(0.20%) 등은 오르는 중이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간밤 뉴욕 증시 약세와 PPI 예상치 상회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 순매도가 나타나며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6.6원 오른 1,324.2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