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희준 기자] 필리핀 해군이 내년에 HD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3200t급 신형 초계함 1척을 예정대로 인수한다. 이렇게 되면 필리핀 해군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호세리잘'급 호위함 2척 등 최신 함정 3척을 갖추고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수호에 나서게 된다.
필리핀 매체 마닐라 불리틴에 따르면, 존 퍼시 알코스 필리핀 해군 대변인은 12일 퀘손시 캠프 아귀날도 기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필리핀 정부는 해군의 전력 증강을 위한 '호라이즌'(Horizon) 사업을 추진하면서 HD현대중공업에 호위함 2척, 초계함 2척, 원해경비함(OPV) 6척 등 총 10척의 함정을 발주했다. 필리핀 국방부는 필리핀군 현대화 프로그램 하나로 2021년에 280억 페소(약 6653억 원)에 HD현대중공업과 계약했고 지난해 11월 1번함 건조를 시작했다.
필리핀 해군은 2025년에 한국에서 신형 코르벳함 1번함을 인수하고 두 번째 함은 2026년에 인도받을 예정이라고 알코스 대변인은 설명했다.
필리핀 해군은 이미 이 프로젝트에 대비해 인력을 훈련시키고, 조직을 정비하며 필요한 장비를 조달해왔다. 해군 장병들은 내년에 한국에서 교육을 받을 예정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하고 있는 초계함은 대공전, 대수상전, 대잠수함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최신 함선이다. 초계함의 건조 시작을 알리는 강재 절단과 용골 설치식은 지난해 11월에 울산에서 열렸다.
현대중공업은 필리핀용 신형 초계함을 진수한뒤 다양한 최첨단 무기, 센서 등을 장착하고 해상시험을 거쳐 필리핀에 인도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하고 있는 필리핀 초계함은 길이 118.4m, 너비 14.9m, 배수량 3200t급으로 대함 미사일(LIG넥스원의 '해성' 추정)과 대함미사일요격유도탄 등을 장착할 수직발사대(VLS), 다수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는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더 등 첨단 무기체계가 탑재된다.
순항속도는 시속 28km 항속 거리 4500해리(8330km)다.대함 미사일과 수직발사대, 다수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는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더 등 첨단 무기체계가 탑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