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취준생 10명 중 7명, 직장 동료 간 연봉 공개 반대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Z세대 취준생 10명 중 7명이 동료 간 연봉 공개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을 공개할 수 있는 범위는 가족까지로, 절반 이상은 연인 사이에도 공유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AI매칭 채용 플랫폼인 진학사 캐치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4일까지 Z세대 취준생 2437명을 대상으로 ‘직장 동료 간 연봉 공개’에 대한 의견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74%가 ‘연봉 공개에 반대한다’라고 답했고, 26%가 ‘찬성한다’라고 응답했다.
연봉 공개를 반대하는 이유로는 ‘개인 정보라 부담스러워서’가 61%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불화가 생길 수 있어서(14%) △타인이 불편할 것 같아서(13.6%) 등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경쟁 등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서(11%)와 같은 의견도 있었다.
연봉 공개를 찬성하는 응답자는 ‘숨길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64%)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이직‧연봉 협상 시 참고하기 위해서(23%) ▷평가가 공정한지 확인하기 위해서(7%) ▷동기부여로 삼기 위해서(5%) 순으로 뒤를 이었다.
Z세대 취준생이 자신의 연봉을 공개할 수 있는 범위는 ‘가족’까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5%가 가족에게 연봉을 알릴 수 있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연인’에게 연봉을 알릴 수 있다는 경우가 48%로 많았고, 친구(30%)에게 연봉을 공개하는 응답자도 다수 있었다. 친척(7%), 직장동료(4%), 직장상사‧후배(2%)에게 연봉을 공개하는 Z세대는 드물었다.
Z세대 취준생은 호봉제(38%)와 성과제(36%)를 비슷한 수준으로 선호했고, 직무에 따라 연봉이 다르게 책정되는 직무급제(26%)를 다음으로 선호했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부문장은 “일부 국가에서는 연봉 공개가 제도화되었지만, 공개될 경우 사내 불화가 발생하는 등 우려되는 사항이 분명히 있다”라며 “객관적인 연봉 수준이 궁금한 경우, 채용사이트나 연봉 인터뷰 등을 통해 확인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라고 전했다.
캐치는 구직자들에게 ‘대기업, 중견기업, 상위 10% 중소기업’ 중심의 채용공고를 제공하며 취업 준비를 돕고 있다. 기업에는 캐치만의 상위권 신입‧경력 풀(Pool)을 통해 질 높은 인재 채용을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