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대신증권은 5일 삼성생명(032830)의 기업설명회(NDR)에서 기존 배당 정책을 재확인했다고 분석했다. 우수한 펀더멘탈을 보유한 만큼 자본정책 수립에 제약이 없다고도 판단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요 보험사들의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기대감으로 대부분 우수한 수익률을 시현했다"면서 "기대감이 한 번 반영됐기 깨문에 앞으로 주가는 배당 정책에 따라 차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기업설명회(NDR)에서 삼성생명의 배당에 대한 기존 의지를 재확인했으며 특히 자사주 소각에 있어 전향적인 태도를 내비치고 있어 소각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알 수 없으나 전속 설계사를 기반으로 국내 최대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 지속이 가능할 것이며 CSM 조정도 경쟁사 대비 변동성이 크지 않아 펀더멘털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대체투자 확대로 투자이익 증가에 따른 수익성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어 장기균형이자율(UFR) 할인율 조정 등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 하락요소에도 불구하고 투자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생명은 신계약 CSM 적립으로 안정적 비율 상승이 예상돼 자본 정책 수립에 제약 요소가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생명은 기 제시한 환원율 35~45%에 변함이 없으나 굳이 그 구간에 국한될 필요는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번 NDR에서는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자사주 소각에 대한 문의가 많았는데, 아직 결정된 바는 없으나 노유 중인 자사주에 대한 소각이 제한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건강보험 시장과 관련해 삼성생명은 매년 3%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2023년 삼성생명의 시장점유율은 6~8% 수준이나 올해 10% 이상, 생·손보 통합 1위를 목표로 설정했다.
박 연구원은 "건강보험 배수가 타 손보사나 경쟁사 대비 높은 이유는 전속 중심으로 판매하기 때문"이라며 "전속채널의 건강보험 평균 배수가 17배인 반면 보험대리점(GA)은 11배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생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