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화재 CSM 잔액 순증 독보적"<DB금융투자>
"CSM 잔액 순증이 신계약 CSM 확보보다 더 중요"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DB금융투자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국내 주요 보험사들의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 규모가 모두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CSM 잔액 증가폭은 차이를 보였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CSM을 보수적으로 산출해 예실차 이익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있으나 오차에 해당되는 예실차로부터 발생하는 이익을 CSM 상각이익과 동렬에 놓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신계약 CSM을 많이 획득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결과적으로 CSM 잔액이 얼마나 증가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비용과 상쇄되는 이자부리효과를 제외한 순증규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연구원은 "유지율 등 가정변경에 따른 CSM 감소는 결국 회사의 현재 가정에 비해 경영이 잘 되고 있지 않다는 관점으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 "또 감독당국의 가이드라인이나 지적사항으로 인한 CSM 변화도 일회성 요인이지만 반드시 별도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생명과 함성화재의 CSM 순증이 독보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화생명의 경우 금융감독원 가이드라인 등의 영향이 -1조1679억원에 달한 점을 감안해도 CSM이 결과적으로 역신장한 점을 타격이 크다고 했다. DB손해보험의 경우 -1조4000억원의 가정조정효과로 인해 실질적인 CSM 증가 효과가 없었다.
메리츠화재는 감독원 지적사항을 소급적용해 지난해 초 CSM이 연초 제시했던 것보다 4000억원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CSM의 순증은 없었다. 이 연구원은 "예실차 위주로 끌어가는 실적에 대해 높게 평가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CSM 순증이 바탕이 되지 않는 2~3년의 예실차 이익 발생이 장기적으로 보험사 이익체력 및 주주환원 증가를 보장한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장기적인 이익체력 확보가 중요해 CSM 잔액 순증이 신계약 CSM 확보보다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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