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3연임 초읽기…이달 정기주총 안건 상정

임종우 기자 입력 : 2024.03.04 15:12 ㅣ 수정 : 2024.03.04 15:33

대신證 임추위, 오 대표 단독 후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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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사진=대신증권]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대신증권이 오익근 대표의 연임안을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면서 사실상 3연임이 이뤄지게 됐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달 29일 오 대표를 단독 대표 후보로 추천하고, 선임안을 이달 2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1963년생인 오 대표는 1987년 대신증권에 입사한 이후 약 38년간 대신파이낸셜그룹에서 근무하면서 소위 '대신맨'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 대표는 대신증권에서 인사부장과 재무관리부장, 리스크관리본부장 등을 거친 후 대신저축은행 대표와 대신증권 부사장을 역임한 뒤 2020년 대표에 올랐다.

 

오 대표는 2022년 연임에 성공해 이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만약 이달 정기 주총에서 선임안이 가결될 경우 오 대표는 2026년 3월까지 총 6년간 대표이사를 맡게 된다.

 

업계에선 다수 증권사들의 최고경영자(CEO) 교체 속에서도 오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대신증권이 연내 종투사 진입을 경영 목표로 설정한 만큼, 새로운 경영진을 통한 변화보다는 안정성을 챙길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종투사는 별도 자기자본 3조원을 넘긴 증권사가 신청할 수 있는데, 대신증권이 목표를 달성할 경우 국내에선 10번째 종투사가 된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거둔 이익과 본사 사옥 매각 자금 등으로 종투사 요건을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종투사는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증가하는 등의 혜택이 있다.

 

또 지난해 증권가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업황이 불안정한 환경에서 대신증권의 실적이 비교적 선방했다는 점도 연임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15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7% 증가했다.

 

게다가 오 대표가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 등 오너가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도 연임론에 무게를 실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아직 이사회가 마무리되지 않아 답변을 하긴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면서도 "선임 안건 등을 포함한 주총 소집 공고는 오늘 이사회가 끝난 후 공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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