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현대차증권은 4일 한화손해보험(000370)의 올해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4분기 370억원의 손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IFRS4 기준)에 비해 33.2%, 전분기(IFRS17 기준)에 비해서는 27.9% 감소한 수준이다. 연간 별도 순이익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인 2907억원을 나타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5%를 나타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표면적으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이나 이는 2022년 회계기준 전환 전 일시적으로 확대됐던 기타포괄손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손보의 투자손익은 매매평가익 회복으로 전분기 대비 개선됐으나 보험손익이 계절성에 따라 38.4% 감소했다. 장기보험 손익은 손실계약비용이 감소한 동시에 상각 이익이 5.6% 늘어나며 전분기 대비 6.9% 개선됐다. 반면 보험료배분접근법(PAA) 적용 손익은 계절성에 따라 29.0% 감소했다. 기타사어비용은 광고선전비 증가 등에 따라 28.4% 확대됐다.
이 연구원은 한화손보의 올해 손익이 지난해와 비교해 18.0%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계약서비스마진(CSM)이 기시 대비 5.3% 늘어나 상각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손실부담계약비용을 포함한 금융당국의 계리적 가이드라인 영향도 소멸됐다. 예실차 또한 4분기 가정 변경에 따른 조정이 -1700억원 가량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개선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PAA 손익은 낮은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에 따라 대당 경과보험료 감소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CSM은 장기선도금리 등 시가부채 할인율 하락과 신계약 물량 감소 등으로 신계약 유입효과가 22.1%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다만 계리적 가이드라인 영향이 소멸해 마이너스 경험 조정 효과 1159억원까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2024년 말 CSM 잔액은 3.6% 증가할 것"이라며 "이자부리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잔액이 소폭 성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한화손보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기존 7000원에서 66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배당가능이익 관련 제도 개선, 신지급여력제도(K-ICS) 경과조치 조기 종료 가능성이 크다"면서 "해약환급금준비금 관련 제도 개선 시 배당 여력 확대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돼 향후 배당성향 상승 여지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