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직장인 과반수가 회사의 인사평가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 연차가 높은 직장인에게서 불신 정도는 더 높았다.

잡코리아가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남녀 직장인 690명을 대상으로 '인사 평가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상당히 충격적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기본이 돼야 하는 회사의 인사평가가 직원들 사이에서 불신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설문에 참가한 직장인 중 57.1%가 본인의 업무 성과에 대한 회사의 평가가 합당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연차별로는 △1년 미만 41.0% △3년차 56.2% △5년차 54.5% △7년차 65.1% △10년 이상 64.0% 등으로 나타나 연차가 높을수록 불신의 정도가 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직장인들이 회사의 인사평가를 신뢰하지 않는 이유(복수응답)는 ‘상급자의 주관적인 평가이기 때문’이 응답률 67.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평가제도가 허술하고 미흡해서(43.3%) ▷직군‧업무특성을 무시하고 획일화된 기준으로 평가를 진행해서(25.0%) ▷수정‧보완 없이 매년 같은 방식으로 진행돼서(17.7%) ▷사원급 등 특정 그룹에 하위 고과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서(11.3%) 등을 회사의 인사평가 불신 이유로 꼽았다.

더욱이 인사평가 결과에 대한 불만으로 이직을 고민하는 직장인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10명 중 8명이 인사평가 영향으로 이직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실제로 구직활동을 시작한 직장인은 41.6%였고, ‘이직 고민을 하고 있지만 아직 구직활동을 하진 않았다’는 직장인이 41.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