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관광기업 혁신바우처 지원사업’ 공모…관광 중소기업에 54억원 지원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정부가 관광 업계 발전을 위해서 디지털 전환과 마케팅 등에 중소기업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바우처 사업을 시작한다. 올해부터 대기업이 서비스 제공기업으로 참여하고 업계 인력난이 심한 곳에 서비스 로봇을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서영충, 이하 ‘공사’)는 중소 관광기업의 미래 성장을 위해 ‘2024년 관광기업 혁신 바우처 지원 사업’의 수혜기업을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모집한다.
혁신바우처 지원사업은 디지털 전환과 마케팅, 경영혁신 등 관광기업 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바우처 형태로 지급하고 서비스 제공기업과 수혜기업을 연결해 주는 사업이다. 공사는 서비스 제공기업과 수혜기업을 각각 모집하며, 수혜기업이 제공기업에 원하는 것을 의뢰하고 비용은 공사가 내는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한다.
공사는 올해 △대형바우처(1억원) 15개 기업 △중형바우처(5000만원) 36개 기업 △소형바우처(2000만원) 105개 기업 등 총 156개 기업을 대상으로 전년 대비 3억6000만원 증가한 54억원 규모의 바우처 포인트를 지급할 예정이다.
바우처 포인트는 △디지털 전환(온라인 플랫폼 구축 및 UX 고도화, ICT 솔루션 도입, 로봇 등 스마트 기반 기술 도입, 빅데이터 활용 서비스 고도화) △마케팅(스마트 기술 기반 콘텐츠 제작 및 홍보) △경영혁신(경영혁신 서비스)등 3개 분야‧6개 유형의 관광기업 혁신바우처 메뉴판에서 최대 3개까지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수혜기업 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에서 정한 중소기업으로 관광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이면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전문 평가위원들이 혁신 가능성과 성장 잠재력, 바우처 활용계획 우수성 등의 항목을 평가해 다음달 말 수혜기업을 발표한다.
제공기업의 경우 대기업도 참여가 가능하며, 서비스 품질 적정성과 안정성 등에 대한 서류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올해 KT와 SK텔레콤이 서비스 제공기업으로 참가해 서비스 로봇 도입과 AI 기반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또 공사는 분야별 전문자문단의 1:1 멘토링을 통해 선정기업들의 원활한 사업 운영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서비스 로봇 도입 특별 바우처’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관광숙박업‧야영장업에 대형바우처 2건과 중형바우처 5건이 우선 배정됐다. 최근 대형 식당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서비스 로봇은 호텔과 야영장에도 도입하고 있고, 로봇을 활용한 객실 용품 배달 등 일부 저숙련 반복 업무를 해결할 수 있어 중소 호텔의 인력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모 신청은 혁신바우처사업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김동일 공사 관광산업본부장은 “올해는 혁신 바우처 사업이 시작되고 처음으로 대기업이 서비스 제공기업 참여를 원해 서비스 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서비스 로봇 도입 지원을 통해 인력난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숙박업계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