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제2 반도체 신화’ 쓸 바이오 사업 점검 …‘한계 돌파’ 강조

전소영 기자 입력 : 2024.02.16 16:00 ㅣ 수정 : 2024.02.16 16:20

삼바, 23년 연결 기준 연간 최대 매출·영업이익·수주 기록
선제적 투자 ·과감하고 지속적인 육성 노력이 낳은 결과
5공장 건설· ADC 경쟁력 확보·투자 펀드 운영 등 미래 준비
이 회장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더 과감하게 도전”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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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찾아 5공장 건설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 삼성]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장을 찾아 미래 성장 동력인 바이오 사업을 점검하고 ‘한계 돌파’를 강조했다.

 

이 회장은 16일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방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 3조7000억원과 영업이익 1조1000억원, 수주 3조5000억원의  연간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자가면역질환 △항암제 △혈액질환 △안과질환 치료제 등의 판매 허가를 취득함으로써 창립 12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최대 실적에 기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파른 성장은 선제적 투자 결단과 과감하고 지속적인 육성 노력이 낳은 값진 결과물이다. 

 

삼성은 지난 2010년 바이오를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하고 이듬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했다.

 

2016년 상장 당시 연간 매출은 3000억원 수준에 불과했으나 7년만에 약 3조7000억원으로 12배 성장했다. 또 공격적인 투자에 박차를 가해 2022년 생산 능력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이날 이 회장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5공장 현장과 현재 본격 가동하고 있는 4공장 생산라인을 살폈다.

 

5공장 설립은 글로벌 TOP 20 제약업체 가운데 14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빠르게 늘어난 고객 수요에 차질없이 대응하고 생산능력 초격차를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5공장의 생산능력은 18만L(리터)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4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진으로부터 기술 개발 로드맵, 중장기 사업전략 등도 보고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ADC(Antibody-drug conjugate, 항체-약물 접합체) 개발에 본격 착수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계획 중이다. 

 

ADC는 항체에 암세포를 죽이는 약물을 붙여 다른 세포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만 제거하는 차세대 항암 기술이다. 업계에서는 ADC 시장이 2022년 8조원 규모에서 2026년 1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 밖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조성해 미래 기술에 선제 투자 및 국내 바이오 생태계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함께 조성한 2400억원 규모의 펀드로 유망한 바이오 기술 기업 지분 투자에 참여 중이다.

 

이 회장은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더 과감하게 도전하자.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미래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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