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설 연휴 후 첫 거래일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에 힘입어 2,650선까지 올라섰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52분 기준으로 전장보다 31.13포인트(1.19%) 오른 2,651.45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3.85포인트(0.91%) 높은 2,644.17으로 출발해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37억원과 344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7230억원을 팔았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3%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09%와 0.30% 떨어졌다.
뉴욕증시는 다음날 나오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13일(현지시간)에 나오는 1월 CPI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하고 있다.
종목에서 초콜릿업체 허쉬는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동일 비중'에서 '비중 축소'로 내렸다는 소식에 1%가량 하락했다. 할인 소매업체 빅 로츠는 루프 캐피털이 투자의견을 '매도'로 내리고 목표가를 크게 하향했단 소식에 28%가량 밀렸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밤사이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혼조 마감했다"며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 주가는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업황 개선 기대감이 반도체주에 유입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들이 강다. 엔비디아는 오는 21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월가에서는 엔비디아 목표가를 상향하고 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1.35% 뛴 7만51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3.78% 상승한 14만82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25% 하락한 39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70%)와 현대차(3.00%), 삼성전자우(2.58%), 기아(5.65%), 셀트리온(3.29%), 삼성SDI(1.04%), 카카오(1.48%) 등은 오르막길이다.
반면 POSCO홀딩스(3.09%)와 NAVER(0.24%), LG화학(0.11%), 포스코퓨처엠(1.77%), HMM(1.52%) 등은 내려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03%포인트(1.82%) 오른 841.61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4.56포인트(0.55%) 높은 831.14로 출발해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8억원과 747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117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0.21%)과 레인보우로보틱스(0.30%), JYP Ent.(3.81%), 펄어비스(0.76%), 카카오게임즈(2.95%), 에스엠(1.10%), 위메이드(0.41%) 등 대부분이 내림세다.
반면 에코프로(4.17%)와 HPSP(21.76%), 엔켐(20.39%), 알테오젠(0.39%), 셀트리온제약(2.59%), 리노공업(10.64%), 솔브레인(1.48%) 등은 상승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강세분을 반영하면서 상승 출발한 이후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이벤트를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2주간 증시 주도 테마로 부상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장세의 지속성이 관전 포인트다"고 말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간밤 뉴욕 증시 혼조세에도 반도체, 자동차, 금융 업종 등 강세가 지속되며 1%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원 오른 1,329.8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