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대우건설이 글로벌 건설 시장의 주역으로 도약하기 위해 인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정원주 회장은 직접 인도를 방문해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기업인들을 만나며 사업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이 지난달 31일부터 2월 6일까지 인도를 방문해 댐무 라비(Dammu Lavi) 외교부 경제차관, 국영수력발전공사(NHPC) 경영진을 비롯한 복수의 기업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현지 건설/부동산 시장을 점검하며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을 점검했다고 8일 밝혔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지난 2일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외교부 청사에서 댐무 라비(Dammu Lavi) 외교부 경제차관을 만나 인도의 경제성장에 대우건설이 뭄바이 해상교량, 비하르 교량 공사 등을 통해 기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차관 면담에 앞서 지난 1일 정원주 회장은 뉴델리에서 국영수력발전공사 NHPC(National Hydroelectric Power Corporation) 본사를 방문해 라지 쿠마르 채드하리(Raj Kumar Chaudhary) 기술 총괄 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을 만나 인도에서 추진 중인 수력발전 사업과 관련한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대우건설이 지난 1992년 인도에 차음 진출한 이후 8건의 토목, 발전, 수력발전 등의 다양한 사업을 수행해 왔으며 특히 지난 1999년 NHPC에서 발주한 다우리강가(Dhauliganga) 수력발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회장은 인도 건설 시장의 성장성 및 유망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NHPC에서 추진하는 수력발전 및 신재생사업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지난 6일까지 정 회장은 뉴델리와 뭄바이에서 장재복 주인도대사를 예방해 대우건설의 현지 사업 추진을 위한 지원을 요청하고 M3M, BIRLA그룹, Oberoi Realty사 등 주요 건설 부동산 관련 기업의 최고경영진을 면담하는 등 현지 사업 다각화와 확대를 위한 활동을 펼쳤다.  

현재 대우건설은 인도 비하르주에서 갠지스강을 횡단하는 총 연장 22.76km의 왕복 6차로의 교량/접속도로 건설공사인 비하르 교량과 뭄바이 해상교량 사업을 수행하는 등 현재까지 8건 약 3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인도는 세계 제일의 인구대국으로 빠른 경제발전의 속도에 맞추어 건설분야에서도 거대한 시장이 열릴 전망"이라며 "토목, 플랜트,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험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도라는 큰 시장을 개척하는 세계 건설 디벨로퍼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 7782억원, 영업이익 779억원, 당기순이익 1093억원으로 잠정 집계해 지난달 3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13.4%, 68.4%, 2.1%씩 감소한 실적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7.1%, 영업이익이 59.0%, 순이익이 0.5%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도 대비 4.9%p, 직전분기보다 3.6%p 하락한 2.8%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