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한국 증시는 업종 차별화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로 2,550~2,670선을 제시했다.
이유로는 △미국 1월 고용 결과 △애틀랜타·클리블랜드 등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 발언 △중국 인플레이션 지표 △한국 옵션 만기일 및 연휴 휴장에 따른 주 후반 수급 변동성 △저PBR(주가순자산비율) 플레이 지속 여부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지난 주말 새 미국 증시는 1월 비농업부문 고용 서프라이즈에 따른 미 10년물 금리 급등에도, 침체우려 완화 속 메타(+20.3%)·아마존(+7.9%)·AMD(+4.2%) 등 빅테크 업체들의 호실적이 금리 부담을 상쇄하며 강세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와 고용, 제조업 등 주요 매크로 이벤트가 종료되면서, 이번주에는 매크로 영향력이 지난주에 비해서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M7·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현대차(005380)·NAVER(035420) 등 코스피·나스닥과 같은 벤치마크 지수에 영향을 주는 메인 업체들의 실적 이벤트도 종료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를 고려 시 이번주에는 정부 정책과 개별 실적 이슈가 증시의 중심에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현재 증시는 바닥을 확인하긴 하지만, 한동안 주도주이자 주도 테마주였던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기존 주도주들이 당분간 초과수익을 크게 내기 어려울 것이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 주도의 주주환원정책의 저PBR 테마는 이번주에도 시장의 쏠림현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지난 한주 동안 단기간에 저PBR주들이 동반 폭등한 측면이 있으며, 주 후반에는 연휴 휴장에 대한 관망심리도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결국 “이번주에는 저PBR주들 사이에서 이익과 배당 및 자사주 모멘텀을 고려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그 과정에서 지난주 급등한 시클리컬(경기 민감) 업종 중심으로 차익실현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