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611)] 대학3학년생 4명중 1명 이미 기업입사 합격통지 손에 쥐어

정승원 기자 입력 : 2024.01.22 23:05 ㅣ 수정 : 2024.01.22 23:07

사람 구하기 힘들어지자 대부분 기업들 대학 3학년생들까지 미리 확보나서, 채용인원 전년보다 늘리겠다는 기업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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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학생들의 취업이 갈수록 쉬워지고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취업정보회사 디스코는 2025년 봄에 졸업 예정인 올해 취준생들의 입사합격률이 1월 1일 시점으로 작년보다 8.7포인트 높은 23.6%를 기록했다고 지난 주 발표했다.

 

아직 4학년 정식 학기도 시작되지 않은 1월 시점에서 합격률이 20%를 넘긴 것은 현재의 취업활동 스케쥴이 자리 잡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3학년 여름방학 인턴십이 보편화되면서 그대로 신입사원 채용까지 연계하는 기업들이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

 

또한,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조기채용을 서두르는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거나 인력난이 심한 외국계와 IT, 스타트업 등이 대부분이었지만 올해는 일부 대기업들도 공식 스케쥴을 무시한 채 조기채용에 힘을 쏟으면서 채용경쟁에 더욱 불이 붙었다는 것이 디스코 측의 분석이다.

 

이처럼 유례없이 높아진 합격률로 인해 올해 취준생들은 코로나 이전보다도 유리한 상황에서 여러 기업에 이력서를 제출할 수 있게 되었고 반대로 기업 입장에서는 합격인원에 대한 이탈방지책 마련이 채용경쟁의 승패를 가르게 되었다.

 

한편 취업포털사이트 리크루트가 지난 달 발표한 올해 신입사원 채용규모 조사에서는 채용인원을 전년 대비 늘리겠다는 기업이 15.6%에 달해 줄일 것이라는 4.8%를 3년 연속 큰 폭으로 상회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업에서 채용인원을 늘리겠다는 기업이 줄이겠다는 기업보다 12.7포인트 많아 올해 유통, 운수업 등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잔업시간 상한제에 대비한 인력보충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특히 종업원 5000명 이상의 대기업들은 채용인원을 늘리겠다는 기업이 줄이겠다는 기업보다 18포인트 많아 1000명 미만 중견, 중소기업의 9포인트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덕분에 우수인재들의 대기업 쏠림현상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경력직 채용시장도 뜨겁기는 마찬가지다. 퍼슬커리어가 이번 달 18일에 발표한 작년 12월 기준 경력직 구인배율은 전월대비 0.46포인트 증가한 3.22배로 일부 업종이 아닌 전체 평균이 3배를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인재파견서비스(9.54배)와 IT 및 통신(8.85배)의 구인난이 눈에 띄었지만 반대로 연말에 접어들면서 이직활동을 한 차례 쉬어가며 이직희망자는 12.3% 감소하였다.

 

이처럼 신입과 경력직 모두 작년보다 채용경쟁이 격화되면서 올해 취업시장 역시 구직자와 기업 간의 눈치싸움이 치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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