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SK증권은 17일 현대해상이 2023년 4분기 1639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이 보험계약 현금흐름의 계절적 영향을 가정에 어느정도 반영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 대비 예실차 손익은 일부 개선될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계리적 가정 등 조정에 따른 손실계약비용을 대거 인식하며 전체 장기보험 손익은 846억원으로 부진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일반손해보험 및 자동차보험 역시 계절적 영향으로 다소 낮아질 것이라며 전체 보험손익은 132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손익은 금리하락 등에 따른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FVPL) 금융자산 평가익이 일부 반영되며 약 890억원을 예상했다.
설 연구원은 "현대해상의 2023년 실적은 다소 높은 예실차 손실로 부진한 흐름이 나타났다"면서 "3·4세대 실손보험의 위험손해율 악화로 주력 보험인 어린이보험과 관련해 소아과 대란 등이 나타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현대해상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이었던 구세대 실손 위험손해율은 갱신주기 도래 및 누적된 요율 인상으로 개선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설 연구원은 "지난해 중 전반적으로 높은 예실차 손실이 나타난 만큼 연말 가정 조정 시 3·4세대 실손보험 중심으로 보다 보수적인 손해율 등 가정을 적용하며 다소 높은 손실계약비용을 인식할 것"이라며 "가정 조정을 통해 미래 발생할 예실차 손실을 2023년 4분기 중 선제적으로 인식하게 되는 만큼 올해부터는 이전보다 확연히 개선된 예실차 손익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의 보통주 기준 2023년 결산 주당배당금(DPS)은 2090원으로 전망했다. 설 연구원은 "향후 신지급여력제도(K-ICS) 및 배당가능이익 관련 제도가 안정화되는 시점에 보다 명확해진 주주환원 정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설 연구원은 현대해상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7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