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생활 균형 지수 1위는 서울…우리 지역 워라벨 수준은 어떨까?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근로시간의 감소와 유연근무 이용률의 증가, 지자체의 홍보 강화 등으로 전국의 일‧생활 균형 지수가 4년 연속으로 향상하고 있다. 서울, 부산, 세종 등에서 워라밸 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 이하 ‘고용부’)는 27일 전국 17개 시도의 일과 생활의 균형 정도를 보여주는 ‘2022년 기준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를 발표했다.
일‧생활 균형 지수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17개 시‧도의 일‧생활 균형 수준을 △근로시간(일) △여가시간(생활) △제도활용(제도) △지자체 관심도 등 4개 영역 24개 지표로 산출한 결과다.
지난해 전체 평균은 58.7점으로 전년 54.7점 대비 4점 상승했다. △일(+1.4) △생활(+0.3) △제도(+0.9) △지자체 관심도(+1.4) 등 총 4가지 영역에서 모두 증가했다. 2018년 이후로 매년 높아지고 있어 일‧생활 균형 수준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특히 ‘일’과 ‘지자체 관심도’ 영역에서 상승폭이 컸는데, 이는 △근로시간의 감소 △유연근무 이용률(유연근무 활용 사업장‧전체 사업장)의 증가 △지자체의 적극적인 일‧생활 균형 관련 교육‧컨설팅 및 홍보 등에 기인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2위를 기록했던 서울(64.8)이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이어서 ▷부산(63.7) ▷세종(62.2) ▷충북(60.8) ▷대구(60.6)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경북(55.6) ▷전북(54.8) ▷강원(50.9) 등은 하위권을 기록했다.
1위를 기록한 서울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남성 육아휴직 사용 사업장 비율 등에 기인해 ‘제도’ 영역의 점수가 특히 높았다. 상대적으로 총 근로시간이 짧고 유연근무 도입률‧이용률도 높아 ‘일’ 영역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2위 부산은 평일 여가시간 충분도의 상승 등에 힘입어 ‘생활’ 영역에서는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총점은 다소 하락했으나 올해도 지자체의 관심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점수 상승폭이 큰 곳은 울산(+12.2점, 16→7위)과 충북(+11.4점, 14→4위)으로 나타났다. 두 지역 모두 유연근무 도입률(유연근무 도입 사업장/전체 사업장)과 이용률의 증가 등으로 ‘일’ 영역의 점수가 크게 상승했다. 일‧생활균형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담당 조직을 확충하는 등 지자체의 정책적 노력도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