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전일 크리스마스 연휴로 휴장한 코스피지수가 26일 장 초반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도에 2,590선에서 약세 흐름을 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45분 기준으로 전장보다 3.93포인트(0.15%) 내린 2,595.58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9.93포인트(0.38%) 높은 2,609.44에 출발해 약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8억원과 1452억원어치를 팔았고, 기관은 1483억원을 사들였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5%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 0.17%와 0.19% 상승했다.
시장에선 지난 주말과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가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 올해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2% 올랐다.
종목에서는 애플은 0.55% 내렸으며, 이외에 △아마존(0.27%) △엔비디아(0.33%) △메타(0.20%) 등도 떨어졌다. 테슬라는 잇단 리콜 소식까지 겹치며 0.77% 하락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은 각각 0.28%와 0.76% 상승 마감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혼조 마감했다"며 "물가 지표가 완화되고 양호한 소비 심리 지표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됐고, 일부 종목의 하락으로 다우 지수는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한국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 시가총액(22일 기준)이 중국 빅테크인 텐센트를 제치고 ‘아시아 2위’ 자리를 꿰찼다. 반도체 기업 중심의 시총 지각변동이 나타나면서 증시에서도 주도력을 키워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66% 뛴 7만64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64% 하락한 13만97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60% 밀린 41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14%)와 삼성전자우(0.50%), 셀트리온(1.46%) 등은 오르막길을 가는 중이다.
반면 현대차(0.25%)와 POSCO홀딩스(1.46%), LG화학(0.71%), 삼성SDI(0.55%), 포스코퓨처엠(2.54%), 카카오(0.38%) 등은 내려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22%포인트(0.84%) 내린 847.4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3포인트(0.13%) 높은 855.75에 출발해 역시 하락전환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38억원과 486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35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3.90%)과 에코프로(4.19%), 엘앤에프(3.18%), HLB(3.70%), HPSP(1.58%), JYP Ent.(2.29%), 레인보우로보틱스(2.42%), 펄어비스(0.395), 에스엠(0.44%), 카카오게임즈(0.59%) 등은 내림세다.
반면 포스코DX(3.51%)와 알테오젠(2.28%), 셀트리온제약(0.78%), 리노공업(0.40%), 위메이드(2.76%), 솔브레인(1.51%) 등은 오르는 중이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연말 증시 폐장을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나며 약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강세 업종은 의약품과 보험, 섬유의복이며 약세 업종은 운수창고, 철강금속, 화학 등이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0원 내린 1,299.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