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유증 참여' 와이더플래닛·'美 로봇기업 인수' LIG넥스원…일제히 급등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와이더플래닛, 이정재·정우성 인수에 '上'
코스닥 상장사 와이더플래닛(321820)이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했다.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와이더플래닛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 기준 와이더플래닛은 전 거래일보다 1445원(29.95%) 올라 상한가인 6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일 장 마감 후 와이더플래닛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약 19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을 포함한 6인으로, 투자금이 오는 20일 최종 납입되면 이정재는 와이더플래닛 지분 45%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정우성의 지분율은 9%가 된다.
같은 시각 위지윅스튜디오(299900)도 925원(26.85%) 오른 437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개장 직후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위지윅스튜디오와 박인규 위지윅스튜디오 대표는 이번 와이더플래닛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앞서 2021년 위지윅스튜디오는 배우 이정자와 정우성이 설립한 연예기획사 '아티스트컴퍼니'를 인수하기도 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하는 신주는 보통주 596만5460주로, 신주 발행가액은 3185원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28일이다.
한편 2010년 설립된 와이더플래닛은 소프트웨어(SW)와 데이터베이스(DB), 정보처리 및 제공기술, 시스템 개발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컴퓨터그래픽(CG)과 가상현실(VR) 등 영상 콘텐츠에 투입되는 영상기술 전문기업으로, 최근에는 인수합병(M&A)과 파트너쉽 체결 등을 통해 '종합 미디어 콘텐츠 제작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 LIG넥스원, 美 로봇기업 인수 추진에 급등
LIG넥스원(079550)이 미국 로봇기업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의 LIG넥스원은 전장 대비 2만3200원(23.53%) 뛴 12만18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8일 장 마감 후 LIG넥스원은 미국 로봇업체 '고스트로보틱스'의 지분 60%를 약 3150억원(2억4000만달러)에 취득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 날짜는 내년 6월 30일로 제시됐다.
고스트로보틱스는 용산공원에서 대통령 집무실 경호용으로 활용된 로봇개를 제작하기도 했다. LIG넥스원은 인수 과정에서 고스트로보틱스의 기업가치를 약 4억달러(5200억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미래 성장 플랫폼을 확보하고 미국 방산 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 HLB, 코스피 이전상장 전자투표 실시 강세
HLB(028300)가 코스피 이전상장 투표를 진행하는 가운데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HLB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1.80%) 상승한 3만395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는 한때 3.7% 이상 오르기도 했다.
HLB는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삼성증권 온라인 주주총회장에서 코스피 이전상장에 대한 전자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7일 HLB는 이사회를 열고 '코스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코스피 이전상장'에 관한 안건을 승인했다. 지난 9월에는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고도 공시했다.
HLB는 이전 상장 추진의 이유로 주주들의 지속적인 이전 요구와 내년 리보세라닙 간압 치료제의 미국 허가 가능성이 커진 상황 속 펀드자금 유입 등 유동성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 등을 제시했다.
HLB는 간암 1차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3상에 성공하고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 본심사를 받고 있다.
■ 에코프로머티, 코스피 대표지수 편입에 상승
이차전지 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코프로머티, 450080)가 코스피 대표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의 에코프로머티는 전장보다 5500원(4.09%) 오른 13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지난 7일부터 3거래일째 강세다.
지난 8일 한국거래소는 에코프로머티가 신규상장 특례편입 기준을 충족했다고 공시했다. 에코프로머티는 이달 15일 정기변경일에 △코스피200 △코스피100 △코스피50 △KRX200 △KRX기계장비 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다.
코스피200 특례편입은 선물옵션 만기일 이전 15거래일간 평균 시가총액 순위가 50위 이내면 가능하다. 지난달 17일 증시에 입성한 에코프로머티는 상장 5거래일만에 시총 50위권에 진입해 이를 유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코스피200 등 지수 종목에 편입되면 해당 종목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돼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있다.
■ 이낙연 '신당 창당' 시사…관련 테마주 일제히↑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신당 창당을 시사하는 가운데, 증시에서 관련 테마주들이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부국철강(026940)은 전 거래일보다 700원(14.34%) 급등한 5580원에 거래 중이다. 남선알미늄(008350)은 5.22% 상승세며, 그 우선주인 남선알미우(008355)는 29.99%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전 총리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을 시사하면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의 만남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전일 이 전 총리는 국회에서 신당 창당이 본격화된 것이냐는 질문에 "실무적인 일이 굉장히 많아 누군가는 당연히 준비해야 하고, 결단은 늦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할 문제의식과 충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떤 방식으로든 뜻을 모을 필요가 있다"며 "이준석 전 대표도 시기가 되면 만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부국철강은 남상규 대표가 이 전 총리와 서울대 동문이라는 점에서 테마주로 엮였다. 남선알미늄은 계열사인 SM그룹 삼환기업의 이계연 고문이 이 전 총리의 친동생이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정치인과 테마주 기업의 상관관계가 뚜렷하지 않은데다가, 선거 등의 이슈 이후로 주가가 급락하는 경향이 자주 나타나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