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3.11.21 10:22 ㅣ 수정 : 2023.11.21 10:22
코스피, 외국인 357억원·기관 157억원 순매수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는 간밤 미국 증시의 훈풍 영향과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2,508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2,500선을 넘어선 것은 공매도 금지 직후인 지난 6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3분 기준으로 전장보다 17.02포인트(0.68%) 오른 2,508.22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3.50포인트(0.54%) 높은 2,504.70에 출발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7억원과 157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361억원을 팔았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8%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74%와 1.13%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오름세를 보였다. 샘 올트먼 전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투자자들은 오는 23일 추수감사절 휴장과 조기 폐장을 앞두고 빅테크들 이슈에 주목했다.
종목에서 이번주 실적 공개를 앞둔 엔비디아는 2.25% 올랐고, 보잉은 도이체방크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소식에 4.65% 급등했다. 인텔은 2.12%, AMD는 0.75%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도 각각 2.05%와 0.93% 뛰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강보합 마감했다"며 "주식시장에 이슈가 부재한 상황에서 둔화되는 실물지표가 주가 상승을 제한했으나, 그간 안좋은 경제지표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을 종료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전일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부문 영업이익이 내년 흑자로 돌아서며 실적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목표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7만선에 안착한 뒤 8만전자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에 개인 투자자들은 환호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69% 뛴 7만32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90% 오른 44만8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91% 상승한 13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14%)와 삼성전자우(0.17%), POSCO홀딩스(0.11%), 현대차(0.22%), LG화학(0.81%), NAVER(1.98%), 삼성SDI(0.76%), 포스코퓨처엠(0.33%), 셀트리온(0.24%), 카카오(3.56%) 등 대부분이 오르고 있다.
반면 기아(0.47%)와 SK(0.06%) 등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7%포인트(0.28%) 오른 815.35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26포인트(0.40%) 높은 816.34에 출발해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07억원과 76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52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2.19%)과 엘앤에프(0.47%), 에코프로(1.51%), 포스코DX(1.59%), HLB(0.64%) 등은 내려가는 중이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27%),와 JYP Emt.(3.03%), 알테오젠(3.09%), 펄어비스(0.12%), 리노공업(6.21%), 에스엠(0.78%), 카카오게임즈(3.17%), 셀트리온제약(2.24%) 등 전반적으로 오름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경기선행지수 부진 등으로 인한 달러 및 금리 하락, 나스닥 중심의 미국 증시 강세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며 "특히 마이크로소프트가 신고가를 경신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국내 증시에서도 AI 관련주들에게 트레이딩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6원 내린 1,288.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