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검색
https://m.news2day.co.kr/article/20231120500191

금융당국 “은행 역대급 이익, 국민 역대급 부담...지원 방안 마련하라”

글자확대 글자축소
유한일 기자
입력 : 2023.11.20 16:25 ㅣ 수정 : 2023.11.20 16:25

금융위원장·금감원장, 8대 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

image
김주현 금융위원장(오른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한 ‘금융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익 증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사회적 책임도 이행해야 한다는 취지다. 특히 ‘체감할 수 있는’ 지원 필요성이 나오면서 이자 감면 등의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에서 KB·신한·하나·우리·NH농협·BNK·DGB·JB 등 8대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단기간 급격히 늘어난 이자 부담 등으로 우리 경제를 바닥에서부터 떠받쳐온 동네·골목상권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금융권, 특히 은행권은 역대급 이익 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권의 역대급 이자 수익 증대는 금융을 이용하는 국민들의 역대급 부담 증대를 의미한다”며 “고금리를 부담하고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의 절박한 상황을 고려해 금융사의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최대한의 범위 내에서 코로나 종료 이후 높아진 ‘금리 부담의 일정 수준’을 ‘직접적으로 낮춰줄 수 있는,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최근 국회에서 논의 중인 이른바 ‘횡재세(초과 이윤 환수 법안)’를 언급하며 “업계 스스로 국민들의 기대 수준에 부합하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주실 것을 부탁드리고, 특히 지원 방안이 부작용 없이 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8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논의를 거쳐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해 공동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추진한다. 향후 발생할 이자 부담의 일부를 경감하는 방식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은행 자회사와의 추가 논의를 거쳐 국민들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출 수 있는 세부적인 지원 규모 등 최종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연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뉴스투데이 & m.news2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많이 본 기사

ENG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포스트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이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