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현대차그룹이 북미에서 판매하는 전기차(EV)가 테슬라의 충전 시설인 '슈퍼차저'를 사용하게 된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의 EV 충전주들이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3분 기준 코스닥시장의 휴맥스홀딩스(028080)는 전 거래일보다 1320원(30.00%) 오른 5720원에 거래돼 상한가를 기록했다. 휴맥스홀딩스는 개장 직후부터 상한가를 이어왔다.
휴맥스홀딩스는 자회사 휴맥스EV에서 지난해 미국 모비우스 에너지와 '전기 자동차 및 전기 비행기용 이동식 초급속 충전기 공동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체결한 바 있어 전기차 충전 관련주로 엮이고 있다.
같은 시각 휴맥스홀딩스의 상장 자회사인 휴맥스(115160)도 16.13% 급등했으며, 이외에 충전 관련주로 평가되는 디스플레이텍(066670)과 에스트래픽(234300), 동양이엔피(079960) 등도 각각 3.11%와 3.60%, 1.82% 강세다.
지난 밤사이 현대차·기아 북미 법인은 내년 4분기부터 미국에서 출시되는 신형 전기차에 테슬라 충전 방식인 북미충전표준(NACS) 포트가 탑재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전역에 있는 1만2000개 이상의 테슬라 슈퍼차저에서 고속 충전을 할 수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설치된 전체 급속충전기 중 약 60%가 슈퍼차저인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현대차그룹 전기차에는 미국의 기존 표준 충전방식인 'CCS'가 적용 중인데, 내년 말부터는 모든 현대차그룹 전기차에 NACS만 활용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