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국내 최대 철강·비철금속 산업전 참가해 '미래 철강 비전' 뽐내

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9.26 10:39 ㅣ 수정 : 2023.09.26 10:39

탄소중립 로드맵·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브랜드 제품 등 전시
안동일 사장 “지속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나아가기 위해 모든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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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그리널강으로의 길(Pathway to Green Steel)이라는 콘셉트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현대제철(대표 안동일)이 다음달 11일부터 13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철강·비철금속산업전 'SMK 2023'에 참가해 친환경 미래 철강 산업과 관련된 비전을 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탄소중립(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 로드맵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브랜드 제품 섹션으로 이뤄진 전시관을 준비한다. 

 

이를 통해 현대제철의 친환경 경영과 '에이치코어(H-CORE)', '에이치솔루션(H-SOLUTION)', '하이에코스틸(HyECOsteel)' 등 3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그린철강으로의 길(Pathway to Green Steel)'이라는 콘셉트를 발맞춰 현대제철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걸어갈 길을 소개해 회사의 무한한 잠재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현대제철은 이번 산업전시회를 통해 참관객 모두에게 수준 높은 참관 기회와 현대제철의 프리미엄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 탄소중립 로드맵 및 관련 기술 선봬 친환경 역량 뽐내

 

현대제철은 탄소중립 로드맵 섹션에서 중장기적인 탄소중립 로드맵과 하이큐브, 전기로-고로 복합 공정 소개, 현대제철 70년 역사 등을 소개한다.

 

현대제철은 지난 4월 2050년 넷제로(Net-Zero·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직·간접 배출량을 12% 감축한다는 탄소중립 로드맵을 대외적으로 공개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글로벌 선진국은 기후변화와 연계해 자국 산업 보호와 경쟁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며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신성장 동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나아가기 위해 현대제철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당진제철소 전기로에 투자해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생산전환을 추진하고 연간 500만t 저탄소 제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현대제철의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는 두 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기존 전기로에서 생산한 쇳물을 고로 전로 공정에 혼합 투입하는 것이다. 2단계는 현대제철 신(新)전기로를 신설해 2030년까지 탄소배출이 약 40% 저감된 강재가 시장에 나올 계획이다.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에는 하이큐브 기술이 그 밑바탕에 있다. 하이큐브는 현대제철 독자기술에 기반해 완성되는 저탄소제품 생산체계다. 신전기로에 철스크랩과 고로의 탄소중립 용선(쇳물), 수소환원 직접환원철 등을 혼합 사용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최고급 판재를 생산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또한 70년 역사 홍보관을 통해 현대제철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1953년 한국 최초 철강회사 대한중공업사로 출범한 현대제철의 창립 초기와 성장·발전 등 회사 역사 정보를 담아낼 예정이다. 지나온 역사 기록 뿐 아니라 현대제철의 현재 모습과 새로운 사업 비전 등도 함께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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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의 자동차용 초고장력 1.0GPa급 저탄소 전기로 판재 시제품 [사진=현대제철]

 

■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기반으로 개발되는 친환경 제품 전시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섹션도 별도로 조성돼 자동차 부품과 저탄소 차강판 등이 실증사례로 전시될 계획이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코나에 적용된 차량 부품과 저탄소 차강판 전시는 집중해서 봐야 할 부분이다. 이에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전기로에서 1.0Gpa(기가파스칼)급 고급 판재 시험 생산 및 부품 제작을 성공하며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발생을 크게 줄인 '저탄소 고급 판재' 생산에 첫 발을 내디뎠다.

 

미세 성분 조정이 가능한 특수강 전기로 정련 기술과 자동차용 초고장력강 압연 기술을 활용해 고로 대비 탄소 배출을 30% 이상 감축한 점도 두드러진 특징이다.

 

전기로로 일부 자동차용 강재를 생산하는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1.0Gpa급 이상 고강도 제품 생산은 세계 최초라는 점에서 현대제철의 저탄소 제품 공급과 적용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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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의 3대 브랜드 중 하나인 에이치솔루션 [사진=현대제철]

 

■ 현대제철 미래 이끌어 갈 3대 브랜드 상세히 소개

 

이번 전시회는 현대제철 미래를 이끌어갈 3대 브랜드가 공개된다. 회사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를 이루기 위한 미래 청사진 계획으로 3개 브랜드 전략 '3H'를 제시할 계획이다. 

 

3대 브랜드에는 프리미엄 강재 브랜드 에이치코어, 자동차 솔루션 브랜드 에이치솔루션, 저탄소 제품 생산체계 하이에코스틸이 포함된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7년 건축물 안전 가치를 높이는 건설용 철강제품 에이치코어를 선보여 제품 브랜드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에이치코어 브랜드명은 전 국민 대상 브랜드 공모전을 통해 탄생했다. 이는 '현대제철이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만들어 나가는 중심(CORE)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형강·철근·후판·강관 등 각 분야 내진강재 포트폴리오는 보유하고 있는 현대제철은 새로운 브랜드를 내놔 관련 시장을 이끌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은 2019년 론칭한 현대제철만의 고품질 자동차 소재 브랜드다. 고장력강, 핫스탬핑 등 자동차용 소재 단위부터 성능과 원가, 품질을 향상시키는 물성·성형·용접·방청·도장·부품화를 아우르는 수준 높은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한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초고강도 경량차체도 글로벌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하이에코스틸은 올해 탄소중립 로드맵 발표와 함께 론칭된 신생 브랜드다.

 

이 브랜드는 친환경 제철로 전환하려는 의지를 담은 저탄소 철강 브랜드다. 특히 하이 브릿지(Hy bridge)형태와 에코(ECO)의 무한한(infinite)형태로 자연과 사람을 연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전기로에 투자해 2030년까지 연간 500만t 규모 저탄소제품을 공급하고 생산된 대부분 제품은 하이에코스틸 제품군으로 분류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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