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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반도체 클러스터 현장 방문해 역설한 3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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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완 기자
입력 : 2023.09.15 17:47 ㅣ 수정 : 2023.09.15 17:47

SK하이닉스, 125만평 부지에 120조원 투자해 반도체 공장 4개 건설 추진
첫 번째 공장 2025년 1분기 준공...2027년까지 공장 3곳 추가해 반도체 핵심 클러스터로 자리매김
클러스터 완성되면 협력업체 50여곳이 입주해 생산성 극대화 일궈내
최 회장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SK하이닉스 역사상 가장 전략적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
‘효율성·그린에너지 활용·대학 인재와의 융합’ 가능하도록 클러스터 조성에 역점
AI 기술 발전 힘입어 메모리 반도체 D램·'유망주' HBM 수요 폭증
반도체 클러스터 완성되면 미니 팹 갖춰 제품 생산력 극대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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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15일 경기도 용인시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SK그룹]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최태원(62) SK그룹 회장이 15일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Cluster·공장 단지)를 방문해 120조원을 투자해 건설 중인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현장을 점검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 역사상 가장 계획적이고 전략적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라며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하는 것 이상의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회장은 △효율성 △그린에너지 활용 △대학 인재와의 융합 등 3가지가 이뤄지도록 클러스터를 건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3가지 조건이 반도체 업체 SK하이닉스의 성장을 가속화시키는 핵심 요소가 된다는 점을 강조한 대목이다.

 

최 회장의 발언은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업계 예상보다 빠르게 발전해 메모리 반도체 D램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으며 특히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도 폭증한 데 따른 것이다. 

 

이처럼 빠르게 커져가는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415만㎡(약 125만평) 규모 부지에 120조원을 투자해 총 4개 반도체 팹(Fab:공장)을 짓고 있다. 

 

첫 번째 팹은 오는 2025년 1분기에 준공될 예정이며 2027년까지 나머지 3개 팹이 들어서는 반도체 핵심 클러스터가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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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 [사진=SK하이닉스]

 

■ SK하이닉스, 3대 요소 갖춰져야 반도체 업계 석권할 수 있어

 

최 회장은 “우선적으로 효율성이 제일 좋아야 한다”며 “앞으로 우리가 이 자리에서 경쟁력을 계속 유지하려면 어떤 것을 미리 생각하고 반영하느냐가 과제이며 이 부분이 미래 SK하이닉스 경쟁력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팹 효율성이 좋아지려면 최신 설비를 갖추고 협력사와의 협업이 보다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 이는 반도체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집적 산업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양질의 제품을 생산하려면 수 많은 반도체 협력사들과 의견을 나누고 기술적 공유가 뒷받침돼야 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반도체 산업은 △웨이퍼 제조 △산화 △포토 △식각 △증착 △금속 배선 △테스트 △패키징 등 8가지 단계로 나눠져 있다.

 

각 단계를 실행하려면 관련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 역량을 한데 모아야 양질의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팹 구축을 통해 효율성을 최대한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협력사 50여곳이 이 곳에 입주한다.

 

최 회장은 “앞으로 그린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기업이 이에 대응하지 못하면 제품을 팔지 못한다"며 "과거와 달리 지금은 친환경적인 요소를 꼼꼼하게 생각하고 생산 과정에 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반도체 팹이 석유 등 화석연료에만 의존해 생산된다면 친환경 경영으로 나아가는 SK 경영전략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이는 지구온난화 등 영향으로 제품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제작되고 이에 따른 환경오염 발생 유무 여부가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반도체 팹을 건설할 때 그린에너지에 대한 고민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최 회장은 국내 반도체 산업이 세계 최강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교육 인프라 구축에도 앞장 서고 있다. 

 

그는 “클러스터에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과 대학 인재들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춰 그 안에서 자유로운 혁신이 일어날 수 있는 거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팹이 장기적으로 성장하려면 이를 뒷받침할 만한 충분한 인재 풀이 조성돼야 하며 이를 통해 소·부·장 기업도 지속적인 성장을 거둘 수 있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는 정부와 함께 클러스터 내에 미니 팹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300mm 웨이퍼 기반 연구·테스트 팹이 될 미니 팹에는 소·부·장 기업들이 개발한 기술과 제품이 반도체 양산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운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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