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KT 김영섭 호(號), 디지털 유통 혁신해 '62조 디지털 물류시장' 잡는다

강륜주 기자 입력 : 2023.09.18 05:00 ㅣ 수정 : 2023.09.18 05:00

전 세계 디지털 물류 시장 2025년에 약 62조원으로 커져
KT, 10년 축적한 모빌리티 빅데이터와 자체 개발한 AI 물류기술 활용
롯데그룹과 손잡고 '리스포' 선보여...최적 배송·배차시간 10분의 1로 줄어
KT, AI 기반 각종 편의 기능 제공해 배송기사 배송업무에 집중하도록 지원
KT롤랩과 함께 AI 기능 대폭 강화한 화물 중개·운송 서비스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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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플랫폼 기업 KT가 디지털 전환(DX)을 통한 물류 유통시장 혁신에 발 빠른 행동을 보이고 있다. [사진=Freepik]

 

[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62조원 대 디지털 물류시장을 잡아라'

 

디지털 플랫폼 기업 KT(대표 김영섭)가 디지털 전환(DX)을 통해 물류 유통시장 혁신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물류시장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물류 효율성이 극대화되고 새로운 솔루션 개발로 물류산업도 빠른 변화를 겪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 따르면 전세계 디지털 물류시장은 2020년 174억2300만달러(약 23조억원)에서 2025년 464억7800만달러(약 62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특히 한국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 지역 디지털 물류시장도 지난 2020년 47억4100만달러(약 6조원)에서 2025년 95억2900만달러(약 13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듯 전세계 디지털 물류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KT는 지난 10여년 동안 축적한 모빌리티(이동수단) 빅데이터와 자체 개발한 KT 인공지능(AI) 물류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을 이미 선보여왔다.

 

이는 KT가 AI, 빅데이터, 클라우드에 기반해 고객 삶의 변화와 다른 산업 혁신을 이끄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략(이하 디지코)의 하나다.

 

이에 따라 KT는 2021년부터 물류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했으며 지난해 6월 디지털 물류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KT는 국내 콜드체인 전문 물류 기업 '팀프레시'에 553억원을 투자했다.  팀프레시는 2018년 설립돼 새벽배송, 신선식품 배송을 강점으로 화물주선, 식자재 공급 등 종합 콜드체인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이번 투자를 계기로 KT는 팀프레시 강점인 신선식품 배송과 물류센터 운영 분야 역량을 활용한다"며 "팀프레시는 KT AI 물류DX 기술을 현장에 적용해 물류센터 운영과 운송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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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서 자체 개발한 모빌리티 빅데이터와 AI 기반 최적화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AI운송 플랫폼 '리스포' [사진=KT]

 

이처럼 디지털 물류 사업에 본격 나선 KT는 지난 1월 롯데그룹의 e커머스 플랫폼 '롯데온'과 손잡고 리스포(LIS’FO)를 통해 유통업계 디지털 물류 혁신에 나섰다.

 

리스포는 KT에서 자체 개발한 모빌리티 빅데이터와 AI 기반 최적화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AI운송 플랫폼이다. 리스포는 최적화된 배송 경로와 운행 일정을 제공하며 탄소 배출량 절감에 도움을 주는 장점을 지녔다.

 

이를 통해 수작업을 포함해 약 30분이 걸린 최적 배송 경로 수립 및 배차 확정 준비 시간이 3분으로 크게 줄었다. 

 

이와 함께 운행 거리는 최대 22%, 운행 시간 최대 11%, 탄소배출량 22%가 감소해 이른바 '친환경 유통 시대'를 활짝 열었다.

 

아울러 KT는 단순히 리스포를 롯데온 물류 현장에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난 4월 배송기사 맞춤형 차주 애플리케이션도 추가로 내놔 한 단계 발전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했다.

 

배송기사 맞춤형 앱은 기존에 출시한 리스포 플랫폼과 연동해 배송 기사 업무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배송기사들은 최적화된 운송 스케줄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배송 현장 여건에 따라 지도 화면을 보며 배송 순서를 간편하게 재설정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특히 상차 완료, 도착 자동 알림 등 배송 기사들이 배송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AI 기반의 각종 편의 기능을 제공한 점이 최대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KT의 디지털 물류 시장 혁신은 진행형이다.

 

KT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 계열사 KT롤랩과 함께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화물 중개∙운송 서비스 '브로캐리 2.0'을 출시했다.

 

브로캐리는 화물 중개∙운송 플랫폼 최초로 △AI 추천요금 △익일결제 △책임운송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브로캐리는 출시 1년만에 차주 회원 1만명을 돌파하고 160개 이상 중대형 화주를 확보하는 등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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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최강림 KT AI모빌리티사업단장 상무와 에릭 여 싱포스트 부사장이 지난 7일 서울 송파구 KT송파사옥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T]

 

이러한 내공을 다져온 KT는 디지털 물류사업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디지털 물류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KT는 지난 11일 싱가포르 공공 우편·물류 기업 '싱가포르 포스트'(이하 싱포스트)와 AI 기반 운송 최적화 사업을 추진하고 디지털 물류 신사업모델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T와 싱포스트는 리스포를 활용해 싱가포르 7개 권역을 대상으로 디지털 물류 운송 최적화를 시범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KT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 리스포, 브로캐리 등을 출시한 이후 국내 상위 5개 대형 유통사를 포함한 전국 96개 물류 현장에 하루 1300여대 차량을 운영하는 등 물류 시장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디지털 혁신 사례를 일궈내고 있다.

 

이에 따라 KT는 국내 물류 시장에서 디지털 혁신 결과를 만들어내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유통산업에서 물류를 선도하는 기업이 시장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디지털 전환을 통한 물류 혁신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AI 물류 플랫폼을 활용해 탄소배출량 절감은 물론 서비스 품질 향상, 근무환경 개선 등 유통산업 디지털전환 성공사례를 만들어 회사 경쟁력을 크게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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