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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일본車 안방’ 인도네시아서 전기차 선두 업체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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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영 기자
입력 : 2023.09.05 14:40 ㅣ 수정 : 2023.09.05 14:41

‘아이오닉 5’ 앞세워 인니 전기차 점유율 56.5% 기록해 EV 1위 업체 올라
“인구 6.7억 성장잠재력 지닌 아세안 시장 공략 위한 전진 기지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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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전기차 '아이오닉 5'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 = 현대차]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세계 4위 인구 대국이자 세계 1위 니켈 보유국인 인도네시아에서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트렌드를 이끌며 전기차 선두 업체로 위상을 떨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자동차 업체 가운데 최초로 전기차 아이오닉 5의 현지 생산 및 판매 체계를 갖췄으며, 출시 1년 만에 전기차 1위 업체에 올라섰다. 전기차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충전 인프라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차와 더불어 스타게이저, 크레타 등 현지 전략 차종도 호평을 받으며 일본 업체들이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던 경쟁 구도에 변화가 예견돼 있다. 

 

아세안 권역 내 자사의 첫 번째 완성차 생산 거점인 인도네시아를 발판 삼아 아세안 시장 공략에 나서 현지 선도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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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0~20일(현지시간) 열린 인도네시아국제모터쇼(GIIAS) 2023의 현대차 부스에 다양한 현지 판매 차량이 전시되고 있다. [사진 = 현대차]

 

■ ‘2대 중 1대는 현대 전기차’… 인도네시아 EV 시장 선도하는 현대차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판매 수는 3913대로, 시장점유율 56.5%를 기록하며 전기차 시장 1위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우링자동차에 이어 2위에 머물렀으나, 아이오닉 5의 판매 본격화 영향으로 올해 들어 1위를 지키고 있다. 

 

이 같은 판매 호조세는 아이오닉 5의 현지 생산 판매 체계가 밑바탕이 되고 있다. 아이오닉 5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현지에서 생산을 시작한 첫 전기차 전용 모델이다. 

 

아이오닉 5는 인니 전기차 시장에서 최초 생산, 최다 판매라는 타이틀을 확보했을 만큼 현지 전기차 시장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써 EV 생태계 조성에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핵심 소재인 니켈 등 풍부한 자원을 활용해 아세안 전기차 허브로 도약을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에서 앞으로도 전동화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근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국제모터쇼(GIIAS) 2023에서는 현대차가 두 번째 전용전기차인 아이오닉 6를 출시하는 등 현지 전기차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혁신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 현지에 건설 중인 배터리셀 합작공장이 내년 가동되면,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바탕으로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현대차 인도네시아 판매법인(HMID)은 5일(현지시간) 현지 최대 유통업체인 ‘리뽀몰 인도네시아(Lippo Malls Indonesia)’와 전기차 충전소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현대차와 리뽀몰은 이번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 전역에 위치한 리뽀몰의 대형쇼핑몰 52곳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리뽀몰은 인도네시아 부동산 종합 기업인 리뽀 그룹의 유통사업 부문으로, 전국적 충전 네트워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 첫 유통업체가 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향후 인도네시아 내 EV 생태계 및 전기차 충전소 네트워크 확장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리뽀몰은 인도네시아 부동산 종합 기업인 리뽀 그룹의 유통사업 부문으로, 전국적 충전 네트워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 첫 유통업체가 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향후 인도네시아 내 EV 생태계 및 전기차 충전소 네트워크 확장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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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현지시간)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앞줄 왼쪽 1번째)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앞줄 왼쪽 2번째) 등의 박수를 받으며 전기차 '아이오닉 5'에 기념 서명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

 

■ 일본차 독점 구조 균열에 인도네시아 넘어 아세안 공략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함은 물론 일본 자동차 업체 일색이었던 현지 자동차 시장에 변화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판매법인(HMID)은 인도네시아 내 자동차 판매 순위를 2021년 13위에서 2022년 8위로, 올해 7월까지는 6위로 지속적인 성장곡선을 그렸다.

동 기간 판매대수는 2021년 3005대에서 현지 생산이 시작된 2022년 3만1965대로 10배 이상 증가했고, 올해는 1~7월 누적 판매대수가 2만65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1% 늘었다.

 

또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은 3.4%로 집계됐다. 도요타(32.5%)·다이하쓰(19.6%)혼다(14.5%)·스즈키(8.0%)·미쓰비시(7.6%) 등 주요 일본 업체들과는 아직 차이가 있지만 일본차가 50년 이상 인도네시아에 먼저 진출해 견고하게 다져온 독점 체제에 균열을 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지난 8월 10일부터 20일(현지시간)까지 열린 인도네시아국제모터쇼(GIIAS) 2023에서도 현대차는 3727대의 현장 계약을 달성하며 1위 도요타(5796대)에 이어 현장 판매 2위 업체로 이름을 올렸다고 현지 발표와 언론보도를 통해 확인됐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를 넘어 적극적인 수출을 통해 아세안 지역도 적극적으로 공략 중이다.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7월 3만114대의 인도네시아산(産) 자동차를 아세안, 아중동 등 인근 해외 시장에 수출하며 전년 동기 대비 수출 물량을 70.0% 확대했다. 

 

이는 올해 7월까지 인도네시아 내수 시장에 판매한 2만65대보다 50% 이상 큰 규모로, 인도네시아 공장은 향후 현대차의 주요 수출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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