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알뜰폰 이용자 증가 따른 고객 확보 '쟁탈전' 치열

강륜주 기자 입력 : 2023.09.09 05:00 ㅣ 수정 : 2023.09.09 05:00

알뜰폰 번호이동 수 정체기간 벗어나 다시 늘어
이통3사, 다이렉트 요금제 및 청년 요금제로 가입자 수 유치 나서
고객 맞춤형 혜택 외에 결합할인까지 제공해 통신비 부담 인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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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는 가입자 유치를 위해 다이렉트 요금제 및 청년 요금제에 요금할인 또는 사은품 지급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가입자 유치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자료=Freepik/사진=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새로운 먹거리 알뜰폰 이용자를 잡아라'

 

SK텔레콤(이하 SKT),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개 업체가 알뜰폰 이용자 증가에 따른 고객 확보에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몇 달 동안 정체되는 모습을 보여온 알뜰폰(MVNO) 번호이동 수가 최근 다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알뜰폰 번호이동 수는 올해 1월 18만7335명에서 5월 29만1766명으로 증가한 후 6월과 7월 각각 26만5985명, 21만8316명으로 2달 연속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달 22만9855명으로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SKT,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개사도 번호이동자수가 올해 1월 각각 7만4724명, 4만9050명, 6만685명에서 지난달 12만2605명, 8만1212명, 8만2917명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알뜰폰에 비하면 저조한 편이다.

 

알뜰폰의 경쟁력이 저렴한 요금이라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통3사는 과거 출시해온 다이렉트 요금제를 올해 초부터 확대된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에 따라 부담을 낮춘 다양한 요금제로 출시하고 있다.

 

특히 이통3사는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다이렉트 요금제 및 청년 요금제에 요금할인 및 사은품 지급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가입자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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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SKT 다이렉트 요금제 프로모션, KT 다이렉트 요금제 프로모션, LG유플러스 다이렉트 요금제 프로모션 [자료=각 사 홈페이지]

 

■ SKT·KT·LG유플러스, 다이렉트 및 청년 요금제로 다양한 프로모션 혜택 눈길

 

다이렉트 요금제는 사용기간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어 약정이 없다. 온라인으로 신규가입 혹은 번호이동으로 가입하면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로 가격이 일반 요금제보다 20~30% 가량 저렴한 점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은 일반고객과 청년 고객을 나눠 각각 '다이렉트 플랜'과 '0청년 다이렉트 플랜' 요금제를 출시했다.

 

다이렉트 플랜 혜택은 쓰던 데이터를 그대로 사용하며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다. 또한 5G(5세대 이동통신)부터 LTE(4세대 이동통신)까지 선택지가 넓은 편이다.

 

또 다른 다이렉트 요금제 0청년 다이렉트 플랜은 커피·영화·로밍을 50% 할인하며 일반 요금제보다 최대 50GB(기가바이트)를 더 받는다.

 

오는 30일까지 이들 다이렉트 요금제에 가입하면 다양한 프로모션을 얻을 수 있다.

 

먼저 가입 이후 6개월 동안 매달 네이버페이 포인트 2만5000원을 받을 수 있으며 0청년 다이렉트 69 요금제에 가입하면 △갤럭시 워치6 △갤럭시 워치5 △갤럭시 탭A8 △갤럭시 버즈2 프로 △애플워치 SE △에어팟 프로 △애플 TV 4K 가운데 하나를 24개월 할부로 구매하면 기기값을 최대 100% 할인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또한 1988년 6월1일 이후 출생해 0청년 다이렉트 요금제에 가입하면 '0' 개수에 따라 CU 모바일 상품권 최대 2만원도 받을 수 있다.

 

KT는 약정없이 더 낮은 요금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용 다이렉트 요금제를 선보였다.

 

이번 다이렉트 요금제에서 선보이는 혜택은 오는 12월31일까지 사용하던 데이터 그대로 최대 32%까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만 29세 이하 고객은 데이터를 2배 제공한다. 

 

이와 함께 5G 다이렉트 46요금제 이상에 가입하면 △티빙(24개월) △디즈니플러스(24개월) △에어팟 가운데 하나를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지니뮤직 △밀리의 서재 △블라이스 가운데 하나를 24개월 동안 무료로 구독할 수 있다.

 

이에 질세라 LG유플러스도 가입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말까지 만19세부터 39세가 다이렉트 요금제에 가입하면 매달 최대 31%(1만4000원) 요금을 할인하는 결합할인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특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이 눈에 띈다. 가입기간 내에 가입해 2명 이상 결합을 유지하면 2025년 12월31일까지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혜택은 매달 네이버 페이 1만3000원 제공하며 △애플워치·갤럭시워치6 등 사은품 △쇼핑 쿠폰팩 등 다양한 사은품 지급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LG유플러스 다이렉트 요금제를 사용한 고객들은 "약정이 없어 부담이 없고 가족결합도 돼 만족해요. 무엇보다 복잡하지 않아 좋아요, 유심구매도 쉽고 배송도 빠르고 요금제도 저렴하고 데이터도 같이 쓸 수 있고 다 좋아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요금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스마트기기 할인 등 고객 맞춤형 혜택 외에 결합할인까지 제공해 통신비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통신업체측 설명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다이렉트 요금제는 과거에도 계속 출시해왔으며 최근 정부 통신요금 인하 압박으로 더 주목받고 있다"며 "통신3사 가입자 수는 계속 늘고 있어 다이렉트 요금제 등이 가입자 수에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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