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이정헌 호(號), 게임업계 '왕좌' 기세 몰아 3분기도 날아오른다
[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잇따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넥슨(대표 이정헌)이 업계 왕좌를 차지했다.
넥슨이 공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9028억원, 영업이익 264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22% 늘었다.
이에 따라 넥슨의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2조891억원, 영업이익은 80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5%, 37% 성장하는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FIFA 온라인 4'와 'FIFA 모바일' 등 PC와 모바일을 아우르는 정통 축구 게임과 서브컬처 장르 본고장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블루 아카이브'. '프라시아 전기', 'HIT2' 등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 지역 ‘던전앤파이터’ 또한 5월 1일 노동절 업데이트와 15주년 업데이트가 호응을 얻어 전망치 수준에 부합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지난 5월 대만에 출시한 'HIT2'도 출시 직후 인기게임 1위를 달성한 후 10일 이상 최고 매출 1위를 유지하는 등 실적 호조를 거둬 분기 실적 성장에 가담했다.
이어 일본지역 '블루 아카이브'도 최근 출시 2.5주년을 맞아 주요 업데이트마다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최정상에 올랐다. 이에 따라 넥슨은 올해 2분기 자체 개발 지식재산권(IP)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아울러 6월 글로벌 동시출시한 해양 어드벤처 신작 '데이브 더 다이버'가 완성도 높은 콘텐츠와 그동안 넥슨이 선보인 게임과 다른 독창적 게임성을 갖춰 글로벌 게임 유통플랫폼(스팀)에서 리뷰 최고 등급 ‘압도적으로 긍정적’을 유지하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 자신감 충전된 넥슨, 다양한 장르 신작으로 공략 나서
넥슨은 2분기 호실적과 함께 오는 3분기 실적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넥슨은 실적 자료를 통해 3분기 매출 약 9986억원, 영업이익 약 3329억원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넥슨은 △대규모 플레이어 대(對) 플레이어(PvP) △루트슈터(슈팅 게임에 장비 수집·육성 등 롤플레잉게임 요소가 결합된 장르) △팀 기반 슈팅 △CO-OP(협력) 슈팅 등 글로벌 게이머를 사로잡을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 속에서 중세 판타지 속 대규모 PvP를 펼치는 '워헤이븐'과 △3인칭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팀 기반 FPS 게임 '더 파이널스' △3인칭 PvPvE2 탈출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 등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 넥슨은 최근 퍼스트 디센던트 출시를 계획하며 분주한 모습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차세대 3인칭 루트슈터 게임으로 넥슨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슈팅게임 및 역할수행게임(RPG) 노하우를 기반으로 차세대 글로벌 트리플 A급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특히 언리얼 엔진 5로 구현한 고(高) 퀄리티 비주얼과 액션 넘치는 CO-OP, 지속 가능한 역할수행게임(RPG)를 핵심가치로 삼았다. 언리얼 엔진 모든 산업의 크리에이터와 게임 개발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 더 높은 자유도와 고 퀄리티 그리고 유연성으로 차세대 리얼타임 3D(3차원) 콘텐츠와 경험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주목할 부분은 넥슨이 세계 최초로 삼성전자 기술을 퍼스트 디센던트에 적용한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넥슨은 21일 삼성전자와 기술협약을 맺고 퍼스트 디센던트에 '고화질 영상 표준 기술'(HDR)10+ GAMING 기술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HDR10+ GAMING 기술은 화질 유실 최소화 및 왜곡 방지뿐 아니라 게임에 특화된 다양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게이밍 기술 규격이다. 초당 모니터에 보여지는 화면 개수 '주사율'을 120Hz 이상 지원해 높은 프레임 게임이더라도 끊김 없이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선명한 화질과 색상을 제공하는 주사율 자동 보정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응답 속도를 높이고 그래픽 최적화 작업을 진행해 한층 실감나는 게임 플레이를 제공한다는 게 넥슨측 설명이다.
넥슨은 다음달 19일 HDR10+ GAMING을 갖춘 퍼스트 디센던트의 공개시범테스트(OBT)에서 게임 유저에게 더욱 실감나고 역동적인 게임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넥슨은 퍼스트 디센던트 콘솔 기기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5'의 전용 기능을 공개했다.
먼저 4K 해상도와 HDR을 지원해 △매력적인 캐릭터 △외형 꾸미기 요소 △다채로운 월드 등 게임 내 모든 비주얼 요소를 밀도 있게 경험할 수 있다. 또한 60 프레임 기반 매끄러운 플레이에 특화된 '성능 우선 모드'도 지원해 이용자 기호에 따라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플레이스테이션®5 듀얼센스 무선 컨트롤러의 ‘적응형 트리거’와 ‘햅틱 피드백’ 기능도 지원한다. 적응형 트리거를 통해 권총을 사용하면 트리거 사용이 가벼워지고 저격총을 사용하면 트리거에 압박이 생기는 등 사용하는 무기 종류에 따라 차별화된 조작 사용감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햅틱 피드백 기능을 지원해 캐릭터 조작, 월드 환경에 맞춰 역동적이고 생동감 있는 조작감을 느낄 수 있다. 게임 유저는 총기를 사용하거나 피격할 때 방향, 보스 몬스터의 이동, 그래플링 훅 등 게임을 플레이하며 생동감 있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이를 통해 넥슨은 박진감과 스릴 넘치는 음향을 책임질 3D(3차원) 오디오 기능도 탑재해 듣는 재미를 더해 게임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올해 2분기에는 신규 IP와 라이브서비스의 조화로운 성과로 균형 잡힌 성장을 이뤘다"며 "앞으로 다양한 장르의 크로스플랫폼 신작으로 게임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게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