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일본·동남아’ 노선 흥행에 2분기 영업익 231억…역대 최대 실적 기록 써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LCC(저비용항공사) 맏형 제주항공이 2분기가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로써 지난해 4분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3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제주항공이 8일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잠정 영업실적을 공시하고 2분기 실적은 매출액 3698억원과 영업이익은 231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5.6% 늘었고 영업이익은 –550억원과 비교해 흑자전환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18.8% 증가했으며 -277억 대비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7921억원과 영업이익 939억원, 당기순이익 681억원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 기간 대비 284.7% 증가했는데, 이는 창립이후 처음 7000억원대를 돌파한 2019년 상반기 7026억보다 895억원 많다.
제주항공은 견조한 실적의 배경으로 일본과 동남아 위주의 탄력적인 노선 운영을 지목했다.
8월 현재 기준 제주항공은 국적 LCC 가운데 가장 많은 37개 도시, 50개의 국제선, 6개의 국내선을 운항하고 있다. 전체 국제선 가운데 일본이 14개 노선(28.6%)으로 가장 많고 중화권 13개 노선(26.5%), 필리핀 6개 노선(12.2%), 베트 5개 노선(10.2%), 대양주 4개 노선(8.2%) 순이다.
시장 상황과 수요에 따라 선제적 변화관리를 통해 탄력적인 노선 전략으로 리오프닝으로 인한 펜트업(pent-up, 억눌렸던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 수요를 흡수할 수 있었다는 게 제주항공의 설명이다.
제주항공은 하반기 차세대 항공기 B737-8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단 확대를 통한 공급 확대와 노선 다변화에 집중한다. 이를 토대로 성수기 기간 항공기 가동률을 극대화하고, 더 나아가 신규 목적지를 발굴해 노선 다변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2분기는 항공업계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선제적인 변화관리와 탄탄한 내부 수익 구조를 토대로 흑자 기조를 이어나가고 있다”면서 “경쟁사 대비 월등한 원가경쟁력과 기재 확보를 통한 기단 경쟁력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