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QA전문가, 모바일게임 ‘품질향상’을 위한 업무 맡아
[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QA(Quality Assurance)란 품질보증을 뜻한다. 모바일게임QA전문가는 기획자가 원하는 방향과 사용자의 입장 등을 고려해 기획자 및 개발자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게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업무를 담당한다.
■ 모바일게임QA전문가가 하는 일은
모바일게임QA전문가는 모바일게임의 전체 개발과정에 참여하여 모바일게임의 ‘품질향상’을 위한 업무를 맡는다. 재미와 품질을 보완·개선할 수 있도록 게임이라는 소프트웨어의 기본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사용자가 게임을 즐기기에 불편함은 없는지, 재미를 떨어뜨리는 요소는 없는 지 등을 직접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고 기획자와 개발자에게 피드백 내용을 전달한다.
이들은 기획자가 원하는 방향과 사용자의 입장 등을 고려하여 업무를 진행하며, 기획자 및 개발자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게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특히 기획 부분의 오류를 바로 잡거나 개발과정에 대한 조언을 통해 기획자나 개발자가 놓칠 수 있는 부분을 보완하며 타사 게임과의 비교, 장·단점 분석, 프로세스 개선 등에 대한 업무를 수행한다. 이후 개발이 완료되면 기획서대로 게임이 제작되었는지 검증해 기획서와 이동통신사의 검수기준 등 평가요소를 토대로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테스트한다..
다양한 휴대폰이 끊임없이 출시되기 때문에 어떤 사양의 휴대폰에서도 게임이 실행되는지를 확인한다. 게임의 규모에 따라 테스터를 모집하거나 게임마니아를 모아 베타테스팅을 진행하기도 한다. 버그 없이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 QA업무를 진행하지만 100% 완벽할 수는 없기 때문에 런칭 이후 게임마니아가 모이는 웹사이트 등에서 반응을 살펴 불편사항을 파악한다. 이동통신사를 통한 런칭업무, 무료 체험판 작업, 콘텐츠 업데이트와 이벤트행사의 아이디어 제시나 유지·보수 업무도 맡는다.
게임의 장르마다 다르지만 보통 하나의 게임을 만드는데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2년 반 정도 걸리며, 모바일게임QA전문가의 주요업무는 개발완료 시점부터 서비스가 될 때까지 2~3개월간 진행된다. 기획자, 개발자 외에도 마케팅이나 고객지원부서 등 다양한 부서와 협력해 게임개발에 참여한다.
■ 모바일게임QA전문가가 되는 법은
관련 학과로는 컴퓨터공학과, 소프트웨어공학과, 인터넷 및 (모바일)게임 관련 학과의 전공자가 많이 활동한다. 휴대폰 임베디드소프트웨어QA 등의 휴대폰 관련 업무나 다른 업종의 품질검증분야, 검수기관 등에서 이직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모바일게임 테스터 등의 아르바이트나 게임리뷰어로 활동해 게임업계 관련 경력을 쌓기도 한다.
모바일게임업체는 보통 경력자 모집이 많으며, 인턴 혹은 계약직으로 입사하거나 인맥을 통해 채용되기도 한다. 프로그래머, 프로게이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 진출하는 사람도 있다. 보통 처음 입사하면 검수기관의 검수규정이나 휴대폰 단말기종류, 특성 등에 대해 교육받고, QA업무 진행방식이나 검수신청단계 등을 익힌다. 약 6개월 이후부터는 프로젝트 팀에 참여하거나 독자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모바일게임은 온라인게임과 달리 각 이동통신사의 검수과정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이동통신사의 검수기준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또한 △소프트웨어공학 △테스트 수행 능력 △테스트(설계) 기법에 대한 이해 △테스트 계획 능력 △보고 능력 △테스트과정에 대한 이해 △버그 추적시스템 등의 프로그램 사용 능력 등이 필요하다.
특히 품질은 회사에 금전적 손실을 주거나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고, 한 번 출시하면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꼼꼼하게 수많은 변수와 기능을 확인해야 한다. 이에 따른 분석력과 책임감이 요구된다. 또한 모바일게임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다른 개발사의 게임구현방식, 게임 트렌드 등을 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이 밖에 비판적이며 객관적인 시선, 작은 것에 주목하는 태도, 논리적인 사고방식 등이 필요하며, 개발자에게 발견된 버그를 잘 전달할 수 있는 대화능력도 함께 요구된다.
■ 모바일게임QA전문가의 현재와 미래는
현재 전국에는 약 200여개 이상의 모바일 게임업체가 있으며, 보통 한 업체에 10~15명의 모바일 게임QA전문가가 자리한다. 게임당 3명 정도 배치되며, 남성 종사자의 비율이 높은 편이나 여성의 진출도 늘고 있다. 규모가 작은 업체의 경우 주기적으로 게임을 출시하지 않기 때문에 단기 아르바이트를 쓰거나 큰 규모의 업체에 모바일 게임QA 업무나 유통, 홍보 등을 위탁하기도 한다.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사용자의 요구사항이 많아져 작은 업체에서도 QA업무 전담부서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소프트웨어의 품질 향상을 위한 업무이므로 온라인게임QA, 콘솔게임QA, 웹QA 등 비슷한 업무를 진행하는 다른 곳으로도 전직도 가능하다.
스마스폰의 대중화와 더불어 지난 2012년 카카오톡 기반의 게임하기 서비스는 국내 모바일 게임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크게 성공했다. 2014년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 사상 처음으로 모바일게임인 ‘블레이드 for Kakao’가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블레이드 for Kakao‘는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매출 900억 원을 돌파하였고, 구글플레이의 매출 순위에서 무려 70일간 1위를 독주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2일 발간한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1년 국내 게임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2% 증가한 20조9913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 가운데 모바일게임은 2021년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12조 1483억 원으로 게임 산업 전체 매출액의 57.9%를 차지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모바일게임이 단순히 시간 때우기 용으로 인식되어 퍼즐이나 보드게임 같은 단순 게임들이 다운로드 순위의 상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스마트 디바이스의 성능이 계속 발전함에 따라 점차 PC온라인에서만 가능했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까지 모바일로 서비스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을 찾는 고객도 점점 늘고 있다.
따라서 변화하는 게임 트렌드, 갈수록 다양해지는 소비자의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높은 품질과 수준의 모바일게임을 개발해야 한다. 이를 실현하는 데 모바일게임QA전문가의 역할은 중요하다. 그러나 일부 대형업체를 제외하고는 영세업체가 대부분인 모바일게임업계의 사정상 모바일게임QA전문가를 채용하는 곳이 많지 않아 취업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