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효성중공업(298040) 주가가 강세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오전 9시 5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만4400원(18.17%) 상승한 15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효성중공업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향후에도 견조한 수주 마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효성중공업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12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57억원으로 전년보다 103% 늘었다.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 462억원을 85%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중공업 부문에서 매출 증가와 함께 글로벌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건설 부문도 위험성이 적은 현장 위주의 매출에 집중하고, 수주를 추진한 결과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한 것.
이어 증권가는 효성중공업에 대해 향후 전망 또한 밝다고 내다봤다. 주가는 과도하게 낮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공업부문의 경우 계절성과 수주잔고 증가에 따라 매출이 상승했고 전력부문 수주마진이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건설부문 역시 시장 침체에도 견조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럽과 북미, 중동 등에서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특히 미국 생산법인은 적자폭이 축소되며 하반기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기대되고 2024년부터는 연간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중동 사우디의 경우도 초고압 변압기수요가 증가 추세"라고 덧붙였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존의 저마진 수주 물량이 소진돼 향후 양호한 마진 추세가 예상된다"며 "글로벌 전력기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돼 수주 규모와 질이 개선되고 있다. 이는 중장기 실적 성장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수주는 유럽, 북미, 중동 등 주요 지역에서 여전히 견조한 모습이고 국내에서도 한전과 민간 수주로 양호한 수익성을 확보하는 중"이라며 "중국과 인도 법인의 생산성이 제고돼 매출 성장 속도가 빨라져 하반기도 이익률 제고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은 목표가를 11만원에서 18만원, 하나증권은 9만6000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