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륜주 기자 입력 : 2023.07.27 10:03 ㅣ 수정 : 2023.07.27 13:29
[뉴스투데이=강륜주 기자] OCI(456040) 주가가 2차전지 소재 사업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4분 기준 OCI의 주가는 전일 대비 6.04%(8400원) 오른 14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앞서 OCI는 지난 26일 영국의 넥세온(Nexeon)과 2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재 생산에 필요한 핵심 원재료를 약 700억원 규모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넥세온은 이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재 관련 주요 특허를 170건 이상 보유하고 있는 이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재 선도 기업이다. 최근 세계 4위 전기차(EV) 셀 제조업체인 파나소닉사(社)와 실리콘 음극재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의 단점을 개선하고, 주행거리 연장, 충전시간 단축 등의 장점이 부각돼 차세대 배터리 소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다만 가격과 안정성의 문제로 인해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이 많지 않다. 또한 이차전지용 실리콘 옥사이드 등 기존 1세대 실리콘 음극재는 실리콘 팽창특성으로 인해 약 10% 이상 흑연을 대체해 사용하는 것이 어렵다.
그러나 넥세온의 이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재는 1세대 실리콘 음극재의 단점을 개선한 2세대 실리콘 음극재로서 실리콘 음극재의 팽창을 완화해주는 독자적인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넥세온의 2세대 실리콘 음극재가 적용된 이차전지의 전기 자동차는 주행거리를 향상시키고 충전시간은 단축시키며 동시에 안정성까지 갖출 수 있게 됐다. 넥세온의 2세대 실리콘 음극재는 대부분의 1세대 실리콘 음극재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추후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향후 OCI는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의 원재료를 파이프로 연결해 넥세온의 실리콘 음극재 생산 공장에 직접 공급할 예정이다. 이후 시장 성장 및 고객사 수요 증가에 따라 OCI도 이에 맞춰 적극적으로 추가 증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실리콘 음극재 원재료 공급을 시작으로 OCI는 추후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 및 반도체 소재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나가 이차전지 및 반도체 소재 선도기업으로 우뚝 설 계획이다. OCI는 지난 6월 1일 일본 도쿠야마와 1만 1000t 규모의 반도체 폴리실리콘 합작사 설립 업무협약(MOU) 체결을 발표한데 이어, 포스코퓨쳐엠과 손을 잡고 음극재용 코팅제인 고연화점 피치를 4분기부터 생산한다. 이 밖에 인산, 과산화수소, 전구체 등 반도체 소재 사업 확대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유신 OCI 사장은 "첨단소재 기업 OCI와 글로벌 실리콘 음극재 기술력을 보유한 넥세온 양사가 강점을 극대화하여 품질은 물론 가격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OCI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2차전지 소재 시장에서 경쟁력과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