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평균연봉 8900만원인 글로벌 선도 항공사… 조원태 회장의 수평적 소통이 화제 모아
‘직장 돋보기 분석’은 취업 준비생 및 이직하려는 직장인들을 위한 콘텐츠입니다.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합니다. 분석의 기본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대한항공(대표 조원태, 우기홍)은 1969년 항공기 8대로 출발한 항공사이다. 현재(2023년 1분기 기준) 156대를 보유한 대한민국 대표 항공사로 성장하였다. 대한항공은 ‘엑셀런스 인 플라이트(Excellence In Flight)’라는 슬로건 아래 ‘안전’과 ‘고객중심서비스’를 중심으로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나아가고자 한다.
대한항공의 사업분야는 여객사업, 화물사업, 항공우주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한항공의 운항노선은 43개국 120개 도시로 국내선 13개 도시, 국제선 42개국 107개 도시를 오가고 있다. 다양한 운항노선을 통해 여객사업, 화물사업은 지속적으로 발전했다. 항공우주사업은 국내외 항공기 개발, 생산, 정비 및 성능개량의 경험과 기술력, 군 전력화 지원 및 다양한 무인기 시장 수요 충족을 위한 개발 등 유-무인기 체계종합업체로 도약하고 있다.
대한항공 대표이사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최근 수평적 소통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달 12일 한 직원이 대한항공 사내 소통 게시판에 '반바지 입는 걸로 눈치 주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비도 많이 오고 날씨도 더워서 반바지 출근을 했더니 저건 좀 아니지 않냐는 뒷말을 들었다"면서 복장 자율화의 이상과 현실을 토로한 것. 조원태 회장은 "반바지 출근은 직원 개인 의사이다. 누구도 뭐라하면 안된다. 내가 반바지 출근 못하는 것은 몸매에 자신이 없어서다"라고 직접 댓글을 달았다.
반바지 출근에 대한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사소한 사례이지만, 조 회장이 실용주의적 사고방식을 잘 드러냈다는 게 MZ 직장인들의 평가이다.
①효율성 분석 ▶ 평균연봉 8900만원…남성과 여성 최대 5600만원 격차, 항공운송 분야 남성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아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평균연봉은 8900만원이다. 항공운송 사업분야 평균연봉은 남성 1억1700만원, 여성 6100만원이다. 항공우주 사업분야 평균연봉은 남성 8800만원, 여성 7500만원이다. 기타 분야 평균연봉은 남성 9600만원, 여성 8000만원이다.
기업 정보 사이트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이 발표한 대한항공의 전체 평균연봉은 약 8700만원으로 업계평균 약 3400만원과 비교하였을 때 월등히 높은 연봉임을 알 수 있다.
②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17.4년…남성과 여성 최대 6년 차이나
대한항공은 정규직 1만7408명, 기간제 근로자가 338명으로 정규직 비율이 약 98%에 달한다. 대한항공의 평균 근속연수는 17.4년이다. 항공운송 사업분야의 성별에 따른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18.1년, 여성 15.2년이다. 항공우주 사업분야의 경우 남성 24.3년, 여성 17.9년이다. 기타 분야의 경우 남성 17.8년, 여성 16.5년이다.
대한항공의 평균연봉과 평균 근속연수를 고려하였을 때 남성이 여성보다 월등히 좋은 조건으로 근무 중임을 알 수 있다.
③성장성 분석 ▶ 2023년 1분기 매출 3조5920억원…여객사업 정상화에 따른 수익 증대 기대
대한항공은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5920억원, 영업이익 48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4.5% 증가, 37.2% 감소한 결과이다.
사업분야별 실적을 살펴보면 여객 노선 수익은 1조7777억원으로 일본, 중국 노선 중심 공급 전분기 대비 증가 등으로 사업 정상화가 가속되었다. Revenue Management를 통한 수입관리 최적화 및 높은 탑승률 유지하며 매출 지속이 개선되었다.
화물 노선 수익의 경우 1조485억원으로 1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로 시장 수요가 감소했으나, 여객기 운항 확대로 공급은 증가되었다. 수요 유치 경쟁 심화로 시장 운임이 하향 추세이며 전년 대비 노선수익이 감소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연료비(유가)와 인건비 증가 때문이다. 하지만 오는 12일쯤 발표될 예정인 2분기 실적의 경우,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 대한항공의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3가지 변수인 유가, 환율, 금리 등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가장 큰 변수인 유가가 하락기조를 유지함에 따라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444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27.5%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이후 항공 시장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 변수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약이 해소됨에 따라 출장/방문 외 관광 수요 등의 여객 수요의 지속 증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지속적인 공급확대로 회복 수요를 적극 흡수하고 여객사업 조기 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대한항공은 화물사업 전망에 대해 세계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항공화물 수요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시장 수급 상황에 대응하여 유연한 스케줄을 운영할 예정이며 화주 파트너십 강화로 수익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즌성 특수수요 최대 유치 및 여객기 운항 재개 노선을 대상으로 화물 판매 활동을 통해 수익을 제고하고자 한다.
④기업문화 ▶ 상, 하위자 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평가...복리후생은 '여행을 떠나요', '집을 사고 싶어요' 등으로 구분
대한항공은 임직원 개개인의 역량과 회사에 대한 기여도 측정을 중심으로 평가체계를 구성하고 있다. 평가원칙은 객관성과 공정성으로 상, 하위자간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평가를 진행한다.
보상체계의 경우 대한항공은 업무수행결과에 따라 합리적인 차등/성과주의를 원칙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TOTAL COMPENSATION을 지향하며 BENEFITS, PAYMENT, INCENTIVE로 나누어 보상하고 있다.
임직원을 위한 복리후생 제도는 ‘여행을 떠나요’, ‘집을 사고 싶어요’, ‘다치고 아플 때는…’, ‘공부를 하고 싶어요!’, 사회보장 및 기타 복리후생’, ‘경조사가 생겼어요!’로 구분되어 있다.
대한항공의 기업 특색이 담긴 대표적인 복리후생 제도에는 ‘여행을 떠나요’ 부문의 직원용 할인 항공권 제공이 있다. 대한항공 항공권 외에도 협정체결 항공사 대상으로 타항공사 할인 항공권이 제공되며, 퇴직 직원용 항공권도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