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3.07.26 14:02 ㅣ 수정 : 2023.07.26 14:02
출하 확대·비용 감축 활동으로 전 분기 보다 손실 규모 ↓ “수주형 사업 성과 확대 힘입어 4분기 흑자 전환 예상”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LG디스플레이가 2분기 영업손실 규모를 축소하며 실적 개선 불씨를 피웠다. 향후 수주형 사업 성과 확대에 힘입어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는 26일 2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매출 4조7386억원과 영업손실 88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 4조4111억원과 영업손실 1조984억원을 기록한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손실 모두 개선된 흐름이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TV, IT 제품을 중심으로 전방 산업에서 계속적으로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이 이뤄지며 산업 생태계 전반의 패널 재고 수준이 낮아졌다. 이에 따라 2분기 OLED TV를 포함한 중대형 제품군의 패널 구매 수요가 증가하며 출하가 확대됐다.
이 같은 출하 확대와 원가 혁신, 재고 관리 강화, 운영 효율화 등 비용 감축 활동으로 전분기 대비 손실 규모가 줄어들었다는 게 LG디스플레이의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고객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물동과 가격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갈 수 있는 ‘수주형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 40% 수준인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을 내년에는 50% 이상까지 끌어올리고 향후 2~3년 이내에 70%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특히 OLED 사업 비중 확대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중소형 OLED 부문에서는 증설된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모바일 제품 출하 확대를 위해 집중한다.
특히 차량용(Auto) 디스플레이 사업은 텐덤(Tandem) OLED 및 하이엔드 LCD를 아우르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매출과 수주 확대에 집중해 세계 1등 업체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대형 OLED 부문에서는 OLED만의 근본적 경쟁력을 토대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게이밍 및 투명 OLED와 같은 신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전방 산업의 재고 조정이 상반기를 기점으로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반기에는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재고 건전성 회복으로 인한 패널 구매 수요 증가와 더불어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 성과 확대 영향으로 4분기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