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1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실적과 밸류에이션 모두 회복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1조19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24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와 마찬가지로 백화점과 지누스는 부진했으나, 면세 적자가 의미있게 축소됐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은 기존점 성장률 1%로 높은 기저에도 선방하겠으나, 각종 비용이 증가하며 영업이익은 6% 감소할 것"이라며 "지누스는 미국 수요 부진이 지속되며 영업이익이 19% 줄어드는 한편, 면세점은 알선수수료율 하락 노력에 힘입어 영업 적자가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지주사로 하는 단일 지주회사 체제를 발표했다"며 "기존처럼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가 각각 지주회사 체제로 운영되는 것이 아닌, 이미 설립된 현대지에프홀딩스를 단일 지주회사 체제로 하여 현대백화점까지 자회사로 편입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일 지주회사 체제로의 변화는 두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지주회사 체제를 둘러싼 계열 분리, 오버행(현대지에프홀딩스가 보유한 현대백화점 지분 12.1% 매각) 등의 우려가 모두 해소됐다. 배당 상향 등 주주환원 정책이 보다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동안 백화점 실적에도 불구하고 피크아웃 우려가 지속되며 기업가치는 오히려 하락해왔다"며 "상반기 백화점 기저 부담과 비용 증가로 실적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나, 하반기에는 대전점 영업 제개에 따라 반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현대백화점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3000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