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6.28 08:41 ㅣ 수정 : 2023.06.28 08:41
"간밤 美 증시 상승, 韓 증시에 긍정적"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28일 한국 증시가 0.5% 내외 상승 출발한 뒤 장 후반 일부 매물이 출회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간밤 미국 증시는 중국의 경기 부양 의지 표명에 이어 이날 개선된 경제 지표가 발표되자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유입되며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최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그간 상승 폭이 컸던 종목군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며 "하지만 견고한 경제 지표는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 최근 하락하던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의 상승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지난 밤사이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3% 상승 마감했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15%와 1.65% 올랐다.
빅테크 중 하나인 메타 플랫폼은 씨티그룹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매수 등급을 유지하자 주가가 3.08% 뛰었다.
로블록스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메타버스 산업의 선두주자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해 6.66% 올랐고, 유니티 소프트웨어는 웰스파고가 메타버스에 대한 부정적 심리가 회사의 강점을 가리고 있다고 분석하자 15.38% 급등했다.
엔비디아(3.05%)를 비롯한 반도체 업종, 테슬라(3.80%)와 리비안(3.64%)를 비롯한 전기차 업종도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서 연구원은 "미 증시가 상승한 점은 오늘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 특히 중국 정부의 의지 표명은 수출 의존도가 큰 한국 증시에 우호적일 것"이라며 "특히 최근 경기 둔화를 이유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던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이 상승을 주도한 점도 국내 관련 종목들의 견고한 모습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 등의 연설을 앞두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며 "대체로 다소 매파적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