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5.15 09:01 ㅣ 수정 : 2023.05.15 09:01
"美 소매판매·부채한도 불확실성 커"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15일 한국 증시가 0.5% 내외 하락 출발한 뒤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주 금요일 미국 증시는 견고한 흐름을 보이며 시장을 주도하던 기술주 강세로 상승 출발했다"며 "미국 소비자 심리지수가 6개월 내 최저치로 나타나자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 전환했고, 5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장 마감을 앞두고 대형주 중심의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낙폭을 줄였다"며 "부채한도 협상을 고려해 정치권을 주시하며 증시가 방향성을 찾는 가운데 관망세가 짙게 나타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3% 하락 마감했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16%와 0.36% 내렸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2.38% 떨어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간)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CEO직에서 사임한다는 소식에 상승 마감했으나, 다음날 중국 자동차 규제 당국이 제동 문제 해결을 위해 100만대 차량을 리콜한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미국에 상장한 중국의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은 CEO가 개인적인 요인으로 사임을 발표하자 6.19% 급락했다. 이는 예전 알리바바의 사례처럼 중국 당국의 규제 우려가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징둥닷컴의 여파로 미국 상장 중국 기업인 알리바바(2.90%)와 핀둬둬(2.84%), 넷이즈(3.63%) 등의 주가가 일제히 내렸다.
서 연구원은 "미 증시가 소비 심리 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 확대에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높은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인한 달러 강세와 국채 금리 급등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여기에 미국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주요 수급주체들의 적극적인 대응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돼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고려하면 한국 증시는 0.5% 내외 하락 출발한 후 이번주 있을 미국 소매판매와 부채한도 협상 등을 기다리며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